현대모비스, 車 핵심부품 신사업으로 ‘디지털 계기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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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 핵심부품 신사업으로 ‘디지털 계기판’ 주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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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본격 양산, 코나EV에 첫 적용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러스터를 양산, 코나 EV에 처음으로 적용하면서 최근 자율주행차 핵심 주행정보 표시장치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또 디지털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콕핏(운전석 조작부 일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클러스터 시장 신규 진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통신(ICT) 부품을 집중 육성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의 미래차 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콕핏 핵심부품인 클러스터 개발에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3년 만에 7인치 클러스터 양산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완성차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디지털 클러스터를 주력 해외 수주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속도·주행거리·경고 알람 등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으로,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콕핏 핵심부품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는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주행 및 도로교통정보 등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클러스터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 Markit은 클러스터 시장 규모가 지난 2016년 7.5조원에서 2023년 약 1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 약 81%(약 9조원)에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모비스가 첫 양산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해상도(1280x72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인성을 높이고, 중앙처리장치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 해 핵심기술 자립도를 높였다.

이번 클러스터 양산을 계기로 현대모비스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부품 독자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은“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IT업체들이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에서 앞서 가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콕핏은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HUD·SVM·AVN 등을 통합, 하나의 대형 클러스터 화면에 여러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AR HU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 HUD는 기존 윈드쉴드 등에 주행정보를 표시해 정보를 제공하는 HUD에서 앞서 나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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