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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서 사상 최초 100만대 판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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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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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까지 판매 전년比 9.5% 증가
- 추세대로라면 올해 첫 달성 유력
- SUV와 해치백 등 맞춤 차종 인기
- “친환경차와 고성능차 성장 견인”

   
▲ [참고사진] 코나 일렉트릭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유럽 시장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6만4945대로 월평균 9만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현대·기아차 양 브랜드가 신차를 유럽시장에 대거 투입하기 때문에 업계는 100만대 돌파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 유럽 시장 밀리언셀러 등극은 지난 1977년 유럽 진출 시작 이후 41년 만에 달성하는 실적이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유럽시장에서50만8574대를 판매했던 것이 지난해 2배 가까운 99만5383대에 이르렀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준중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4056대와 13만1801대 팔리며 양사 판매 실적을 이끌다. 이어 소형 해치백 현대 ‘i20’가 10만2484대, 준중형 해치백 현대 ‘i30’는 7만9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 ‘리오(프라이드)’가 7만2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씨드’는 7만2105대가 각각 팔렸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와 ‘ix20’, ‘씨드’, ‘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이 꼽힌다. 최근 3년간 친환경차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2015년 ‘쏘울EV’와 ‘투싼FCEV’ 두 개 차종에 6089대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6년 ‘K5 PHEV’와 ‘아이오닉 HEV’ 모델이 추가되며 1만152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가 새로 유럽 시장에 투입돼 8개 라인업을 갖췄고, 판매량도 6만5518대로 6배 늘었다. 2년 전에 비하면 11배 커진 규모다.

올해의 경우 4월까지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7121대로 전년 동기(1만8631대) 대비 45.6% 증가했다. 인기 배경으로는 우수한 상품성이 꼽힌다. 올해 초 영국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에서 집계한 올해의 최고 하이브리드차 부분에서 ‘아이오닉’은 “프리우스가 오랜 기간 지배한 하이브리드 시장 최고 대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대상을 받았다. 기아차 ‘니로’ 역시 영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 집계 ‘2018 최고 소형 SUV’에 꼽히며 탁월한 실용성과 경제성을 입증 받았다. 올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본고장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고성능차를 앞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고성능차 향연인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해 왔다. 2014년부터 참가중인 WRC는 경기 관람객수 연간 360만명에 중계 국가 159개국, 중계 시청자수 7억9900만명에 달하는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다.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수차례 랠리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올해 5차례 치러진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제조사 1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WRC 뿐만 아니라,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투어링 카 레이스)’ 대회에서도 ‘i30 N TCR’ 차량을 선보이며 지난해 데뷔전 우승에 이어 올해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TCR 대회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말 유럽시장에 출시한 ‘i30 N’은 꾸준히 판매를 늘려가며 지난 4월에만 내부 판매 목표 3배에 가까운 671대가 팔렸다.

모터스포츠 대회 우수한 성적은 고성능 모델에 대한 판매뿐만 아니라 양산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WRC 랠리카로 사용되는 ‘i20’ 차량도 지난해 10만대 판매 돌파를 달성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차량이 전체 차량 판매에 미치는 효과는 판매 실적 그 이상 가치가 있다”며 “고성능 자동차 본고장 유럽에서 현대차가 거둔 성과는 성능에 대한 유럽 소비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WRC 제조사 부분 1위와 TCR 대회 연속 우승 등 모터스포츠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 판매에 힘써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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