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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로 문제됐던 ‘마세라티’ 이번엔 누유로 곤혹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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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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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블리 S 차주, 연료 누출 주장
- 지난해 동일 문제로 시정 조치
- 문제 차량은 리콜 대상서 제외
- “같은 현상이라 해결책 있어야”

   
▲ [사진제공 : 강상구 변호사] 연료 파이프에서 휘발유가 분출되는 모습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얼마 전 일부 차종 누수 현상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마세라티’가 이번엔 누유 현상으로 또 한 차례 소비자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FMK가 국내 수입·판매한 마세라티 ‘기블리 S’ Q4(이하 기블리) 일부 차량에서 엔진룸 연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기블리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누유 발생 가능성 때문에 리콜이 실시되고 있다. 2013년(10월)부터 2014년(7월)까지 생산돼 국내 판매된 536대가 대상이다. 올해 1월부터는 비슷한 현상으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된 288대가 리콜됐다. 그런데 리콜 대상이 아닌 차에서도 동일 문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문제 차량 소유주를 법률 대리하고 있는 강상구(법무법인 제하) 변호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블리 차주 A씨는 운행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회전이 불안정해지면서 시동이 꺼질 것 같은 증상을 겪었다. 차량 엔진룸에서는 가솔린 냄새가 심하게 났고, 바닥에 연료가 샜다. A씨가 소유한 기블리는 2015년 9월 9일 제작돼 12월 28일 등록된 차량으로, 사고 직전까지 2만km를 주행한 상태였다.

A씨는 즉시 공식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시켰다. 점검 결과 엔진 연료파이프에서 가솔린이 다량 새는 것이 확인됐다. 당시 정비사는 ‘시동 중 연료호스 발생 압력과 주행 중 연료 압력이 같기 때문에 주행 중에도 연료가 누출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발생 3일 후 유사 문제로 리콜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고, FMK 측에 소유 차량에 장착된 연료파이프가 리콜 조치 이후 생산된 개선 부품인지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당시 FMK 측이 개선 부품이라고 확인해주면서 해당 차량 장착 연료파이프만의 문제라 신품 연료파이프로 교체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 : 강상구 변호사] 서비스센터 입고 후 연료가 누출돼 바닥이 흥건히 젖은 모습

강 변호사는 “이미 리콜이 이뤄진 이후라 이후 차량에는 개선된 부품이 장착됐을 텐데도 연료파이프에서 리콜 원인인 연료 누유가 다시 발생한 셈”이라며 “그런데도 FMK 측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해당 차량 부품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교체 수리만을 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와 A씨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실시된 리콜 차량 제작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리콜 어느 쪽에도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2014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제작된 차량에서도 충분히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차주 A씨는 “리콜이 진행됐는데도 또다시 연료 누출이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특히 인화성 높은 가솔린 차량은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제 어디에서 연료가 샐지 모르는 차량을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동일 부품만 교체하겠다는 FMK 측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같은 모델을 운행 중인 다른 차주가 같은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만큼 문제 심각성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FMK와 이탈리아 본사에 사고 원인 파악과 해결책에 대한 답변을, 국토교통부에는 리콜 타당성 조사를 각각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지난 16일 서울 청담동 FMK 본사 앞에서 A씨가 직접 1인 시위에 나섰고, 연료 누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공개했다.

관련해 강 변호사는 “현재 결함 해결에 대한 FMK 측의 성의 있는 태도를 바라고 있다”며 “법적 소송이나 이에 따른 배상·보상 문제는 차후 고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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