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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안, 역삼륜 전기차 ‘위드유’ 계획대로 출시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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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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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차 사업 전환해도 개발 지속
- 이정용 새안 대표 미래비전 제시
- 내년 중반 ‘소형 전기차’ 첫 공개
- 본사 미국 이전, 본격 해외 진출

   
▲ 지난 3월 2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새안 본사에서 말레이시아 정부 자문위원회(Malay Consultative Council, MPM) 다토 하산 빈 메드 회장 실사팀 선발대가 전기차 연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다들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포기하고 소형 전기차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확히는 계획했던 사업을 앞당겨 추진한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지난 23일 경기 하남 본사에서 만난 이정용 새안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 사업에서 아예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초소형 사륜 모델은 알려진 대로 포기하지만, 역삼륜 모델은 예정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안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친환경차 개발·제조·판매 업체다. 2016년 3월 초소형 사륜 전기차 ‘위드’와 역삼륜 전기차 ‘위드유’, 전기스포츠카 ‘ED-1’ 시제품을 공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년 동안 몇 차례 출시 계획과 일정이 지연되자 ‘새안이 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확산됐다.

이 대표는 초소형자동차 관련 국내 법규 제정이 늦어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관련법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 3년을 끌어오다 최근에서야 마련됐는데, 그간 법이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꾸준히 차량을 개발해 오며 큰 어려움을 겼었다”며 “시간이 지체되면서 그에 따른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는 물론 여타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는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 지난해 11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토쇼(KLIAS, Kuala lumpur Inetrnational Automotive Symposium) 전기자동차 포럼 섹션에서 이정용 새안 대표가 미래 자동차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새안이 만드는 초소형 전기차는 디자인과 설계는 물론 파워트레인과 모듈 패키징까지 모두 순수 100% 자체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 기준이 나오면 이에 맞춰 최종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법 제정이 늦어지면서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 새안 측 설명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새안 제품은 오롯이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이 기대됐었다”며 “양산 모델 출시가 늦어진 가운데, 여타 경쟁업체가 유럽에서 수입하거나 중국에서 반제품 상태로 들여와 만든 모델을 출시하자 사업성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새안이 전체 초소형차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다. 역삼륜 모델 ‘위드유’는 개발을 계속 추진한다. 이 대표는 “사륜 모델 위드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차명은 소형 전기차가 계승하고, 역삼륜 모델 위드유는 당초 계획대로 개발을 마무리해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현재는 하부 프레임(롤링 섀시)에 전기모터 등 구동계통과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위드유를 남긴 것은 충분히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우선 이륜자동차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만큼 안전 기준 등이 까다롭지 않아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 국내에서는 도심지 소화물 운송이나 이동수단 등 틈새시장 형성이 가능하다. 진출을 노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륜차가 각광을 받는 점도 개발을 지속하는 이유다.

   
▲ 올해 새안은 기존 서울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에 있던 본사를 경기도 하남벤처센터로 이전했다

새안이 소형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시장 규모나 사업 성공 가능성이 초소형차 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정용 대표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레오모터스’ 때부터 대기업 용역을 받아 국내외 굴지 브랜드 차량 20여종을 전기차로 개조한 경험을 갖고 있다. 버스와 스포츠카, 소형트럭 등 다양한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면서 어느 정도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상태다. 이 대표는 “개발 예정인 소형 전기차 또한 이미 오래전 콘셉트가 구상됐다”며 “초소형 전기차를 먼저 내놓고 순차적으로 출시하려고 했는데 이번에 계획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소형 전기차 ‘위드’는 차체 길이 3495mm에 폭 1595mm, 높이 1398mm인 4인승 모델이다. 60kW 출력에 최고속도는 시속 150km를 낸다. 앞바퀴 굴림 방식으로 1회 충전에 320km 주행이 가능하다. 제원은 개발하며 다소 바뀔 수 있지만, 현재까지만 봐도 상당한 고성능 모델이다. 더불어 네 바퀴 굴림 방식 5인승 SUV(GS-1)도 개발 중이다. 차체 길이 4500mm에 폭 1820mm, 높이 1680mm 크기를 갖췄다. 120kW 출력에 시속 180km까지 속도를 내고, 1회 충전에 370km를 주행할 수 있다.

   
▲ 지난해 9월 20일 전기차 전문기업 새안 본사에서 이정용 새안 대표(맨 왼쪽)가 MPM 관계자와 GCG 관계자 10여명에게 회사 소개와 개발한 전기차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위드는 ‘모터 컨트롤러’나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배터리 환경 시스템(BES)’ 개발이 끝났다. 현재 공정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00% 자체 국산 기술이 투입되는데, 21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예정대로라면 내년 중반 시제품을 선보이고, 2020년 본격적인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첫해 판매 목표는 1만대 미만으로 잡혔다. 새안은 2차 년도에 3만대 정도를 생산·판매하는데 성공하면 3년째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시설 부지는 충청남도가 유력하다. 글로벌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공장을 마련한다. 새안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해외 각지에도 공장이 들어선다.

새안은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몇몇 해외 협력 사업은 이미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말레이시아는 현지 정부 및 협력사와 공동 사업 계약을 곧 체결한다. 향후 5년간 현지 고유모델 4종을 개발하는데, 차종별 12만대 수준 양산라인을 갖춘다. 인도에서는 현지 대기업 전기차 개발 용역을 의뢰받아 양산을 총괄할 예정이다. 6월에는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특장차 사업을 추진한다. 7월에는 본사를 아예 미국 서부지역으로 이전한다.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미국 진출이 여러모로 유리해서다. 그럴 경우 한국은 지사 개념으로 남는다. 물론 연구개발(R&D)은 여전히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새안은 향후 폴란드를 비롯해 독일 등 유럽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토쇼(KLIAS, Kuala lumpur Inetrnational Automotive Symposium)에서 이정용 새안 대표(사진 왼쪽 두번째)가 말레이시아의 국제무역산업부 산하 자동차연구소(MAI) 다툭 마다니 사하리 소장(사진 왼쪽 세번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강성태 GCG회장(사진 왼쪽 첫번째)와 다토 하싼 빈 매드 MPM회장(사진 왼쪽 네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안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향후 몇 년 내에 보다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더 많은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새안 측은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전기차 분야에서 14년 넘게 노하우를 축적해왔는데, 이런 경험을 살려 양산차 개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작은 기업이라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기업이 소홀한 다양한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시장 다양화 측면에서 새안이 기여할 역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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