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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 ‘빅3 경쟁’
노정명 기자  |  nj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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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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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신라·신세계 참여…운영능력·유경험 ‘빅3’ 주목
- 면적, 전체 면세점 절반 규모…‘업계 판도 변할까’

   

[교통신문 노정명 기자]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면세점업계 '빅3'가 모두 참가하면서 입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월 롯데가 임대료 부담에 조기 반납한 이 사업권을 누가 갖고 가느냐에 따라 국내 면세점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면세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3일 면세점 사업자 입찰 참가 등록을 마감한 결과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등 모두 4개 업체가 인천공항 면세매장 사업권 두 곳 모두에 신청했다.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스위스 듀프리 등 업체는 참가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가 반납한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매장 가운데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통합해 1개 사업권(DF1)으로 묶고, 피혁·패션(DF5)은 기존대로 유지해 사업권을 두 곳으로 재구성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사업권과 품목별 중복 낙찰도 허용된다.

입찰구역 면적으로 보면 인천공항 면세점의 50%가 넘는 데다가 '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과 향수가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면세업계에서는 매장 규모와 면세점 운영능력을 고려하면 이번 입찰전은 롯데와 신라, 신세계 3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은 이번에 입찰 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고 철수하고선,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면세점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서울 시내에 면세점이 새로 생기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자 인천공항 1 터미널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하고 향수·화장품(DF1) 등 3곳의 사업권을 지난 2월 반납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는 사업권을 반납한 이력이 있어서 심사에서 일부 감점을 받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에서 우리가 반납 전 깎아달라고 요구한 만큼 임대료를 낮췄다"며 "면세매장을 반납할 때와 지금 상황이 달라져 입찰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임대료 최소보장액은 롯데가 지난번 입찰에 참여한 2014년보다 30∼48% 낮아졌다.

2위 업체인 신라는 이번에 사업권 두 곳을 모두 따내면 롯데와 면세업계 1위를 다툴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을 불릴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41.9%)가 신라(23.9%)와 신세계(12.7%)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해외 면세점을 포함하면 롯데와 신라의 격차는 7∼8% 포인트로 좁혀진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해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모두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라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사업권을 갖고 영업하는 세계 유일 면세사업자라는 것이 장점이다"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21억 달러(약 2조3313억원)로 세계 공항 면세점 1위를 차지했다.'

'빅3' 중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신세계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롯데, 신라를 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는 시내면세점에 단독 상품을 입점하면서 기존 면세사업자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면세점 운영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입찰 등록을 한 업체들은 24일 인천공항공사에 가격 등을 적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득점이 높은 순서대로 2개 사업자를 선정해 관세청에 보내고, 관세청은 입찰 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낙찰 대상자를 선정해서 다음 달 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자는 7월에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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