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통안전 확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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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통안전 확보에 최선"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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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실련, 1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교통안전 발표회 개최’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교통안전 문제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선거기간 중 선거 후보자와 유권자가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안 중 하나다. 유권자 이목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선거에선 지하철이나 도로 증설 등의 당장의 이해가 걸려 있는 SOC 건설·개발 공약들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통안전에 관한 문제가 선거기간에서조차 소외될 우려속에 지난 1일 국회에서 의미 있는 발표회가 열렸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이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자에게 교통안전을 듣는다’ 발표회다.

이날 발표회에선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후보자를 대리한 선거 정책 담당자들이 나와 후보별 서울시 교통안전에 관한 공약과 정책들을 발표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교통안전 공약은 후보를 대리해 참석한 송기호 선거 본부장이 발표했다.

박 후보 측은 교통안전에 관한 추진 원칙으로 ▲사람 우선 ▲보행 우선 ▲대중교통 안전 이 세 가지를 들었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도심 내 차량 속도 하향과 사고다발지역 보행자 안전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사고 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사고 등을 대비해 비상 상황 대책 매뉴얼을 마련하고 승차장 안전문 등 노후화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교통안전 문제와 더불어 대중 교통수단의 운영 주체인 버스·택시 등 운수종사자의 안전과 처우개선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대신해 나온 김종석 의원은 “한국은 교통사고 중 보행자 사고 많은 전형적인 교통안전 후진국 특성을 보인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교통 위반 단속 실적을 자랑하기보다 집행 실적을 자랑해야 한다며 “교통 법규를 새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의무를 지우기보단 현재 있는 법부터 잘 지키는 방법을 먼저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가 당선되면 조명과 표지판 등 교통안전 시설에 대한 정비 실태를 우선하여 점검하고, 운전자나 보행자의 인적 과실에 의한 사고 발생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홍보 사업에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후보자로 직접 참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성이 안전할 안(安) 자이고,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 했던 일도 컴퓨터 ‘안전’을 위한 일이었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안 후보는 서울시 교통안전에 관한 공약으로 교통 인프라 안전 등급제를 마련해 인도, 차도, 맨홀 등 교통 시설에 대한 안전을 철저히 하고, 스마트시티를 구축해 도심 교통체증 문제와 함께 안전 문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시내 57㎞ 길이의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는 ‘서울 개벽 프로젝트’를 추진, 철로 등으로 나뉘었던 마을을 하나로 묶고 공원을 조성해 미세먼지 문제 등 도심 환경 개선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철로 주변부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으로 사업 예산 조달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하 40m 깊이로 착공하는 최신 공법을 활용하면 공사가 진행 중이어도 지하철 운행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후보의 교통안전 공약 발표 이후 이어진 교통시민단체 제언 시간에서 송소연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장은 “맞벌이 증가 등으로 인해 어린이 등하교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녹색 어머니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며 “무급으로 봉사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 정책과 함께 녹색어머니들의 교통 지도에도 일정 부분 권한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윤석범 서울모범운전자연합회 회장과 손삼호 사랑실은교통봉사대 대장은 “운수종사자들에게 도로는 곧 직장터”라며 수도인 서울시부터 획기적인 대책으로 교통사고 발생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실련은 지자체별 교통사고 통계와 지방자치단체장의 교통안전 목표 등을 담은 ‘2018 제7기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을 위한 교통안전 공약 자료집’을 배포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임기 중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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