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서 폭스바겐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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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서 폭스바겐이 부활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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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2194대로 업계 3위 올라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5월 수입차 시장이 독일 브랜드 강세 속에 1년 사이 2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이 2년 만에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이런 추세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산하 24개 브랜드가 지난 5월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2만3470대(피아트·람보르기니는 판매실적 없음)로 전년 동월(1만9380대) 대비 21.1% 증가했다. 전월(2만5923대) 보다는 9.5% 감소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전월 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5839대)와 BMW(5222대)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폭스바겐(2194대)이 오랜만에 3위 자리에 올랐다. 폭스바겐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1834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했던 지난 2016년 6월이 마지막이다. 이들 독일 3개 브랜드 뒤를 이어 토요타(1455대), 아우디(1210대), 랜드로버(1066대), 렉서스(1022대), 포드(923대), 볼보(780대), 미니(662대) 순으로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진입하면서 독일 브랜드가 차지하는 시장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5월에 판매된 독일 브랜드 승용차는 1만4762대로 전년 동월(1만814대) 대비 36.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55.8%에서 62.9%로 7.1%포인트 치솟았다. 반면 일본과 미국 브랜드는 각각 1.1%와 8.8% 줄어든 3685대와 1672대를 기록했다. 점유율 또한 각각 15.7%와 7.1%로 1년 사이 3.5%포인트와 2.4%포인트 감소했다.

5월 시장에서는 소형차(2000cc 미만)와 준대형차(3000~4000cc)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3%와 24.6% 증가한 1만5143대와 1257대가 팔리며 좋은 실적을 올렸다. 중형차(2000~3000cc)도 이들 두 차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9% 늘어난 6865대가 팔렸다. 연료별로는 가솔린(9617대)이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디젤(1만1766대·18.2%↑)과 하이브리드(2062대·14.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는 25대가 판매됐다.

5월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 520d(1239대)였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200대)가 뒤를 바짝 뒤쫓았다.

국산과 수입을 합한 5월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13만5606대로 전년 동월(13만1866대) 대비 2.84% 증가했다. 전월(13만7329대)에 비해서는 1.26% 줄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7.3%로 전년 동월(14.7%) 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전월(18.9%)에 비해서는 1.6%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11만6798대로 전년 동기(9만4397대) 대비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각각 16.3%와 29.3% 증가한 벤츠(3만4821대)와 BMW(3만372대)가 56%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주도적 위치를 지속했다. 토요타(7039대)와 렉서스(5327대)에 이어 랜드로버(4877대)와 포드(4789대) 또한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올해 판매가 재개된 아우디(3729대)와 폭스바겐(3429대)도 실적 상승세에 속도를 붙였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 200(6193대)이고, BMW 520d(5743대)와 벤츠 E 300 4매틱(4205대)이 뒤를 쫓고 있다.

5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과 수입 승용차는 63만9144대로 전년 동기(62만3492대) 대비 2.5% 증가했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15.1%에서 18.3%로 3.2%포인트 늘었다. 한편 현대차(34.6%)와 기아차(30.6%)를 합한 점유율은 65.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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