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유시민 "치명상은 아니지만 정치적인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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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유시민 "치명상은 아니지만 정치적인 중상!"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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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여배우 스캔들로 검찰에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관련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바른미래당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은 거짓"이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경찰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경기도지사 선거기간 방송토론에서 배우 김부선 씨와의 관계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혐의로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등을 이유로 이 당선인을 고발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은수미 당선인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지원받았으면서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6월 13일 진행된 지방선거 개표결과 337만 569표(56.4%)를 얻어 212만 2406(35.5%)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10여곳의 방송국과 생중계 방송 인터뷰가 예정됐다.

당시 인터뷰에는 당선을 축하한다는 인사도 있었지만 선거 막바지 논란이 컸던 이른바 김부선 스캔들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세 번째로 진행된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당선인은 "TV조선은 이런 것만 관심있냐"고 되묻더니 이어진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JTBC 인터뷰를 마친 이재명 당선인은 “보좌관, 이제 언론사 인터뷰 연결하지 마.”라고 지시했고, 보좌관이 “MBC만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아니야. 하지 마. 자꾸 약속을 어기기 때문에 하지 마. 인터뷰하자고 하는데 다른 얘기 하자고 하면 끊어버릴 거야.”라면서 “(언론사들이)예의가 없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어 진행된 M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 질문하자, "네, 감사합니다.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 동문서답 하며 귀에 꽂았던 방송 장비를 거칠게 빼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 당선인은 논란이 불거지자 14일 낮 1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당선 인사를 전하며 "어제 (TV) 인터뷰 보고 실망한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변명하자면 사실 언론사(방송사)하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인터뷰) 약속을 했는데 단 한 군데 예외도 없이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해서 제가 언짢았다"며 당시 김부선 스캔들과 형수 욕설 상황을 전했다.

한편 14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은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에 대해 집중 진단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는 유세 기간은 물론 당선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여배우와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당선인의 여배우 스캔들 대응 방식은 트럼프 방식"이라며 "사실 관계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유작가는 이어 "치명상은 아니지만 정치적인 중상은 입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무효표를 봐야 한다"며 "도지사 투표용지만 무효표가 많으면 일종의 불만표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제기된 문제가 어느 정도는 효과를 미쳤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선거 결과를 뒤엎을 정도는 아니다"면서 "여론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표심에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어 "선거가 끝났다고 모두 끝난 게 아니다"라며 "도지사에게 매우 중요한 도덕적인 이슈이기에 당선 후에도 꼬리표로 따라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취했던 대응법은 트럼프 방식"이라며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것"이라 말했다.

유 작가는 "그런데 최소한 우리가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직성이다. 여배우가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이라는 공직 후보자가 정직하고 합리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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