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운수사업 선진화’ 지원사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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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운수사업 선진화’ 지원사업<1>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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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각지대 해소하는 ‘수요응답형교통 플랫폼’

교통수단이 승객 찾아가 이용 가능하게 

 

공단이 시스템 구축…각 지자체 10월부터 활용
지역 주민 교통편의 크게 증진…교통복지 실현
인력·예산 절감하고 보조금 지급 간소화·투명화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유지를 위한 지방재정부담이 심화됨에도 불구, 운수업계의 채산성 악화로 대중교통 운행이 감소되고 서비스 저하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는 도로상 대중교통은 고정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와 비고정형 노선을 운행하는 준대중교통인 택시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과소화나 공동화가 심한 지역에는 버스노선이 없거나 운행하는 횟수가 적어 이동에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기에는 요금이 부담스러워 이용률이 저조하다.

이에 국토교통부(시 지역)와 농림축산식품부(군 지역)는 사업지역을 분담해 ‘농촌형 교통모델사업 개편안’을 지자체에 배포(2017.11)함으로써 지자체의 실행 권한을 확대했다.

그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기존 택시형과 함께 버스 유형을 다양화(셔틀·콜버스·혼합형)해 택시형(100원택시), 마을 자조형, 지역농협 활용형, 비영리법인형으로 분류하는 등 운영모델(운행방식, 운행주체)의 구체화·세분화를 통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 신규 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농협 등 지역주민 참여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수요맞춤형 사업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지역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성과의 배후지 전달체계 구축 및 지자체 권한 확대에 대응한 사업운영의 자율성·책임성 확보 등이 주된 개편방안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국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고령층의 의료·문화·복지 접근성에 기여하는 등 탄력적 대중교통인 ‘수요응답형교통 시스템(DRT)을 구축·운영, 오는 10월부터 전국 지자체(시·군)에서 활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전라북도에서는 2017년 10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에 있으며 공단은 전라북도와 MOU를 체결하여 전라북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승객-기사간 예약·접수·정산 기능 등을 수정·추가 개발한 후 전국 지자체가 공유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오는 9월 완료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와 관련된 해외사례는 일본, 영국, 아일랜드가 대표적이며 특히 일본이 가장 활성화돼 있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비수익노선이 폐지됨에 따라 2014년 3월 기준 314개 지자체에 디맨트교통이 도입됐으며, 2020년까진 약 700개 지자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수요응답형교통 시스템은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시간 등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운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즉 기존 대중교통은 승객이 정류장으로 찾아가 탑승하지만 수요응답형교통(버스, 택시)은 차량이 승객에게 찾아가서 탑승시키는 개념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의 개념도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시스템 유형은 관할 지자체(시·군)의 콜센터 운영여부 두가지로 분류된다. 택시의 경우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 중인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요금 및 운행정보를 검증할 예정이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시스템 이용 프로세스

 

그 중 하나가, 지자체에서 콜센터 운영시(콜센터-기사-승객) 이용하는 프로세스로, 승객이 전화(콜센터) 예약을 하면 상담원이 접수·등록해, 상담원이 DRT 운영 시스템(PC)으로 배차 및 운행경로의 자동 최적화 또는 수동 최적화해 차량 배차신청을 하면 이것이 운전기사 휴대폰 또는 단말기로 전송돼 차량이 이동하는 프로세스다.

 

◇지자체에서 콜센터 운영 시(콜센터-기사-승객) 개념도

 

또 다른 하나는 지자체에서 콜센터 미운영시(기사-승객)의 프로세스로, 승객이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예약 시, 차량의 위치확인 후 기종점, 승차일시, 승차인원을 등록하여 신청하면 운전기사가 휴대폰 또는 단말기로 확인해 배차 및 운행경로의 자동 최적화 또는 수동(운전기사) 최적화가 이뤄지며, 이에 대해 운전기사의 반려 또는 접수가 이뤄지게 되고 운전기사가 접수하면 배차가 이뤄지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콜센터 미 운영 시(기사-승객) 개념도

 

 

◇승객의 예약 및 배차 프로세스

 

 그렇다면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시스템의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어떤 것일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산장비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지자체를 통합관리(시스템 운영관리 포인트 일원화) 할 수 있으며 지자체의 인력·예산 절감, 보조금 지급의 간소화·투명화가 된다.

즉, 예약정보와 운행정보의 비교가 가능하며 기존 수기로 작성했던 운행일지가 자동으로 전산화 된다. 또한 기사 전용 앱을 통해 택시 미터기 요금 자동인식(택시미터기 OCR) 및 정산 편의성이 향상된다.

다음으로 지자체별 시스템의 중복개발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시스템 운영관리의 표준이 확보된다.

또한,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활동·이동 활성화 및 인구가 증가 된다.

마지막으로 농어촌 외 혁신도시 등으로 확장될 경우 교통이용 편의 및 교통정책 집행 효율성이 제고된다.

특히 고속·일반철도 및 시외버스 출·도착 시간대, 비첨두 시간대에 맞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함으로써 어린이 교통안전 향상과 자가용 이용 감소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은 국민들의 활동과 이동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운행 자료(예약, 접수, 승객수, 승객 기종점, 승하차 시간 등)의 전산화로 예산·인력 절감 및 보조금 지급이 간소화·투명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BIS), 시외·고속버스, 철도 등 모든 운송수단을 연계·통합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한현웅 교통안전연구개발원 교통빅데이터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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