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수협동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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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수협동조합’ 출범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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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본격 운영…국내 컨테이너 운송업계 ‘최초’
[사진제공=연합뉴스]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항운수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전담 수송하는 컨테이너 운송업체와 위수탁차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협동조합이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환적화물 수송의 효율성과 가동률 향상, 운송료 현실화로 협동조합 구성원들의 경영안정과 함께 부산항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동조합은 지난 26일 오전 남구 감만동 감만부두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컨테이너 운송업계 최초로 설립된 협동조합은 환적화물 공동배차제를 실시하기 위한 공동배차센터를 설립·운영한다.

공동배차제로 메이저급 운송업체별로 환적화물을 독자적으로 수송하고 있는데 따른 물동량이 들쭉날쭉해 빚어지는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통합관리로 효율성을 높인다.

통합관리하기 전 70% 수준인 공차율도 20% 이내로 줄여 환적화물 수송차량들의 경비를 절감한다. 또 현재 24시간 근무에 15회전 수준인 환적화물 운송회전 수를 20회전 이상으로 높인다.

이 같은 공동배차제와 공차율 감소, 운송회전 수 증가를 통해 얻어지는 매출 증가분은 환적화물을 수송하는 운전자의 임금을 보전하는데 우선하기로 했다.

연봉기준 3000만원 수준인 임금을 4000만원으로 높여 기존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신규 인력 유입을 유도해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 부산항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에는 부산항의 한 부두에 내린 환적 컨테이너를 다른 부두나 같은 부두 내로 옮기는 중소 컨테이너 운송업체와 위수탁차주 등 300여명(차량 220여대)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수송하는 차량 기준 60% 정도가 협동조합 구성원이다. 출자금은 발기인으로 참여한 6개 운송업체에서 업체당 5000만원씩 3억원으로 출발했다.

현재 환적화물을 전담 수송하는 컨테이너 운송업체들은 최근 5년간 운송료는 동결되고 있는데 반해 유가와 인건비, 제반 관리비의 상승으로 인해 겪고 있는 경영난으로 적정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차량을 세워 놓거나 매각 또는 중·장거리 운송시장으로 이탈이 늘어나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이는 해운선사로부터 최저가 경쟁 입찰로 물동량을 확보한 메이저급 운송업체들이 실제 환적화물을 수송하는 중소 운송업체 및 위수탁차주에게 낮은 운송료 지급으로 저가 수주를 커버하는 다단계 구조가 요인이다.

협동조합 설립에 산파역을 맡은 이길영 이사장(길종합물류운송(주)대표이사)은 “40여년간 부산항에서 환적화물을 전담 수송하고 있지만 현실화되지 않은 운송료와 비효율적인 배차 구조, 메이저급 운송업체들의 최저가 경쟁 입찰의 폐허로 줄도산 위기에 몰린 중소 컨테이너 운송업체와 위수탁차주들이 힘을 뭉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며 “공동배차제 실시 등으로 효율성을 높여 환적화물 수송에 참여하는 운전자의 적정 임금 보장으로 필요인력을 충원해 부산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박재호 국회의원,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신한춘 화물연합회 회장 등 내빈들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협동조합 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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