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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전자동운전(DTO) 시험운행, 새로운 노사갈등 ‘신호탄’ 되나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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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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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술 두고 논란…8호선 무인운전, 군자역은 무인역사 시험
- 노조 "인력감축·안전 우려" vs 사측 "미래 먹거리는 신기술"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지하철의 무인운전‧무인역사를 목표로 운영되는 전자동운전(DTO) 시험운행이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이 인력감축과 안전 우려를 낳으며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는 모양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사측에 “지하철 무인운전·무인역사 추진을 중단하고 인력을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가 8호선을 시작으로 2019년 이후 다른 호선까지 전자동운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금 열차운행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는 5∼8호선 1인 근무를 1∼4호선처럼 2인 근무로 개선하는 것이지 안전 담보를 확보할 수 없는 전자동운전시스템 도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올해까지 8호선에서 전자동운전(DTO·Driverless train operation)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엔 스페인 지하철 운영기관 TMB와 협약을 맺고 무인운전, 터널시설물 자율 점검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대해 "기관사와 차장이 열차에 탑승하는 것은 운전뿐 아니라 사고예방 즉시 조치를 하기 위해서"라며 "반면 무인운전은 사고 발생 후 사후조치를 해야 하는 시스템인데, 사측이 안전 담보도 확충되지 않은 사후조치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군자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 스테이션'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77개 지하철역에 지능형 CCTV,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화재·사고가 났을 때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은 현재 2∼3인 1조로 이뤄지는 시설물 안전점검을 대체할 수단으로 (CCTV를 통한) 가상순찰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한다"며 "가상순찰로 지하철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화재 시 그 어떤 응급조치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지하철에 무인운전·무인역사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아니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신기술 도입의 목적은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맞춰져 있다"며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선 신기술 운영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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