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속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 비해 3배 높아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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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고속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 비해 3배 높아 ‘요주의’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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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장마철 고속도로에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의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철(6∼7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54건, 사망자는 47명이다.

이 가운데 맑은 날 교통사고는 552건, 사망자는 31명이며 비가 오는 날 교통사고는 102건, 사망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사율이 맑은 날은 5.6%였지만, 비 오는 날은 15.7%로 맑은 날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진행한 시험결과를 보면 빗길에서는 수막현상 등으로 제동거리가 2배 가까이 늘어난다.

승용차의 경우 마른 노면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제동거리가 9.9m였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18.1m로 늘어났고, 버스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인 경우 17.3m에서 젖은 노면일 때 28.9m로 늘어났다.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도 빗길 제동거리를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 타이어는 시속 60㎞로 달리다가 정지할 때 제동거리가 17.4m였지만, 타이어 트레드 깊이가 1.6㎜에 불과한 오래된 타이어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제동거리가 23.0m로 32.2% 늘어났다.

시속 100㎞로 달릴 때 제동거리는 새 타이어가 47.2m, 오래된 타이어가 71.9m로 52.3% 늘어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장마철 운행 전 타이어·제동장치 등 차량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 감속, 50% 이상 차간거리 확보 원칙을 준수해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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