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국내외에서 제대로 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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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국내외에서 제대로 통했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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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224만2900대로 4.6%↑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와 해외 모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실적을 키웠다. 출시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현대차가 지난 상반기 국내(35만4381대)와 해외(188만8519대)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224만2900대로 전년 동기(214만4852대) 대비 4.6% 증가했다. 국내는 전년 동기(34만4783대) 대비 2.8%, 해외는 전년 동기(180만69대) 대비 4.9% 각각 증가하면서 국내외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다.

국내 판매는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저차량(RV)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상반기 전체 RV 판매는 9만3322대로 전년 동기(5만3287대) 대비 75.1% 증가했다. 특히 2월 출시된 싼타페 공이 컸다. 싼타페는 같은 기간 5만1753대가 팔려 전년 동기 보다 88.9% 실적이 늘었다.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나도 2만2216대가 판매되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밖에 투싼은 1만7875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가 179대 팔린 점도 이목을 끈다.

반면 세단과 해치백은 13만9391대로 전년 동기(16만7664대) 대비 16.9% 줄었다. 잘 팔렸지만, 지난해 너무 잘 팔려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19.5% 떨어진 그랜저(5만8468대)가 하락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아반떼(3만5803대)와 쏘나타(3만2770대) 역시 각각 14.8%와 22.0% 실적이 줄어들었는데, 이들 3대 볼륨 차종이 전체 세단·해치백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아이오닉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6089대가 판매됐고, 벨로스터는 1880.0% 늘어난 1485대가 팔려 주목을 끌었다.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 i40와 아슬란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1%와 93.4% 줄어든 88대와 20대 판매에 그쳤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2만7713대) 대비 15.1% 증가한 3만1907대가 팔렸다. G80(1만9944대)과 EQ900(5145대)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와 23.6% 줄었지만, G70이 6818대 팔리면서 전체 브랜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소형 상용차 부문에서는 소형트럭 포터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4만9512대, 승합차 스타렉스는 0.9% 줄어든 2만4212대에 각각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상용차는 2.5% 증가한 버스(4822대)와 12.0% 줄어든 트럭(1만1215대)을 합해 1만6037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실적이다.

한편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에 현대차는 국내(5만9494대)와 해외(35만472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총 41만42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8% 감소, 해외 판매는 19.4% 증가한 수치다. 6월 판매는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돌파했다.

6월 국내 시장 판매 감소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비롯한 근무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는 게 현대차 분석이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2271대 포함)가 8945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928대에 쏘나타(하이브리드 304대 포함) 5245대 등 총 2만1954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전체 판매 4분의 1에 해당하는 2271대가 팔리며 3개월 연속으로 국내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카에 꼽혔다.

RV는 싼타페(구형 모델 10대 포함)가 9074대, 코나(EV모델 1076대 포함)가 4014대, 투싼 3237대, 맥스크루즈 119대 등 1만6499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것은 물론, 출고 대기 물량도 1만여대에 육박하며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코나EV는 1076대가 팔린 것은 물론, 출고 대기 물량도 1만5000대를 상회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바탕으로 코나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제네시스는 G80이 3116대, G70은 1035대, EQ900이 622대로 총 477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56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각각 팔렸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캠핑카 모델과 리무진 모델을 선보인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는 5126대가 팔리며 2012년 11월(5338대) 이래 5년 7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시장 성적표를 살펴보면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RV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다”며 “SUV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을 맞아 싼타페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힘써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 수출과 중국 시장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며 “올 여름부터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미국 시장에 투입되면 SUV 중심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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