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본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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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본궤도 올랐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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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선경전철(주)와 실시협약 체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관통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알리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시행자인 동북선경전철(주)과 협상에 들어간 지 2년6개월 만이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46분에서 약 22분까지 단축되고,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는 환승 없이 25분 만에 주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각종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착공,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로, 서울 동북권을 총 16개 역으로 잇는 노선이다. 전 구간 지하에 건설되며 차량기지 1개소 등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 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동북선경전철(주) 간 실시협약을 마무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북선경전철(주)의 대표회사다.

동북선경전철(주)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서울시에 양도되며, 동북선경전철(주)가 30년 동안 직접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약 9895억원으로, 동북선경전철(주)가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 49.9%는 재정(시비 38%, 국비 11.9%)이 투입된다.

시는 일일 이용객이 21.3만명이 예상돼 출퇴근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등의 이용불편이 크게 개선되고 기존 도로 교통수단(버스, 승용차 등)을 이용하던 수요가 지하철로 전환돼 도로 혼잡도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맺음으로써 동북권 주민 숙원인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가 향상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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