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고가 사라지고 ‘버스전용차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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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고가 사라지고 ‘버스전용차로’ 들어선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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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마무리되는 9월부터 설치 시작 11월 개통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한남대로 정체 원인으로 지목되던 노후화된 한남2고가차도가 42년 만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철거가 끝나는 9월부터 바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작업을 시작해 11월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고가 진·출입 과정에서 차량 엇갈림이 심해 한남대로 교통정체의 원인이 됐던 한남2고가를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량이 적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10일부터 구조물 철거작업을 진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용산구 한남오거리를 관통하는 한남2고가차도는 지난 1976년 준공됐다. 물류수송의 지체를 막고 철도와 도로 횡단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자리에는 한남1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 2.0km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버스전용차로에는 총 3개의 중앙정류소(도심방향 2개소, 외곽방향 1개소)가 설치되고, 장충단로·이태원로 방향에서 오고 가는 버스노선을 고려해 기존 가로변 정류소 2곳은 그대로 운영된다.

한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출퇴근시간대 도심방향 버스 통행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속 18.6km에서 23.3km로 25.3% 향상돼 평균 시속 4.7km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행여건도 개선된다.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도 육교(1개소)도 철거하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신설돼서다.

시는 7월 중 차량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기존 고가 하부도로 6개 차로는 통행불편이 없도록 7개 차로로 확장, 운영된다.

시는 이 구간으로 출·퇴근했다면 반포대교와 녹사평대로 또는 동호대교와 동호로를 이용해 우회하고,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올림픽대로로 우회하거나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서울에는 83개의 고가차도가 남아있다. 시는 철거·존치 여부 등을 검토해 한남2고가, 구로고가, 노들남북고가, 선유고가,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 등 8곳을 추가로 철거할 계획을 2016년 9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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