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메카‘ 장안평 재개발사업 밑그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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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메카‘ 장안평 재개발사업 밑그림 마쳤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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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위주 도시재생사업 '탄력'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과거 국내 최대 중고차 단지로 이름을 날렸던 장안평 일대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올 초 발표한 ‘장안평 도시재생사업’의 개발규모가 자동차산업 중심으로 확대되고,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장안평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성동구 용답동, 동대문구 답십리동, 장안동 일대(면적 523,805㎡) 일부 지역의 불합리한 용도지역을 정비한다. 또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산업 젠트리피케이션(개발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원래 주민과 상인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 방지를 위해 기존 상인들에게 공공임대공간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상업지역에는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지하철5호선 장한평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신혼부부·사회초년생·지역산업 종사자의 주거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정비업체들이 모여들면서 1979년 문을 연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는 40년간 서울 자동차 거래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한때는 하루 유동인구가 2만명에 달하고 거래되는 중고차도 800대가 넘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수도권에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가 생기고,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도 1800여개의 중고차 관련업체에서 54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장안평 일대의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 도시재생을 위한 주축 시설 마련, 미래자동차혁신센터 조성, 지역산업 거점시설 현대화 등이 골자다.

이를 위해 장안평 일대 건축물의 건폐율과 높이, 용도 등 규제를 완화하고, 답십리동 자동차부품 중앙상가 등 거점시설(3개소) 현대화를 본격화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사업으로 2020년까지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시는 총 5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맹훈 재생정책기획관은 "장안평 일대 활성화를 위한 퍼즐들이 하나씩 맞춰져 가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지역과 소통하고 정부, 대학, 기업,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장안평 일대가 미래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산업 공간으로 다시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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