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 지역 장마철 교통사고 사망자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가 지난 2015~2017년까지 발생한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는 15년 372명에서 17년 335명으로 9.9% 감소한 반면, 6∼7월 장마철 교통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53명에서 60명으로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간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9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30%에 해당하는 28명이 장마철에 사망했다.
장마철에는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도 높아졌다. 지난 3년간 서울의 교통사고 중 맑은 날 차대사람 사고 치사율은 1.2%인 반면, 장마철 빗길 차대사람 사고 치사율은 3.1%로 약 3대 가량 더 높았다.
장마철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아진 이유는 비로 인해 노면 마찰력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약 1.5배 길어졌기 때문이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장마철 또는 우천시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특성을 고려해 평소보다 최소 20%~50%까지 감속 주행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비 오는 날에는 낮이라도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차폭등 또는 전조등을 켜 놓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행자들도 비 오는 날에는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지는 점 등을 감안해 평소 때보다 더욱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병훈 공단 서울본부장은 “장마철 안전운전 실천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며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