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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무늬만 ‘국산차’ 향후 전망은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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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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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 보여
- 상반기 1만34대로 전년比 9.4%↑
- 볼륨 큰 차종 확대로 실적 긍정적
- “안정적 시장 전략 어려워” 비판

   
▲ 르노삼성 클리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산차 업체가 해외 생산 차종을 들여와 파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가 글로벌 브랜드에 편입되면서 현상이 확대됐는데, 자동차 업계는 향후 더욱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생산 외산차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국산차 업체는 한국GM과 르노삼성차 두 곳. 두 업체는 각각 GM과 르노 브랜드가 투자해 만든 외국계 기업이다. 국산차 업체가 외산차를 판매하는 경우는 오래전부터 종종 있었지만, 대개 소량 판매되는 차종에 국한됐었다. 판매 볼륨 큰 외산차가 국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르노삼성차가 스페인에서 생산된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QM3’을 내수 시장에 선보이면서부터다.

2013년 1194대였던 외산차 판매 규모는 2014년(1만8249대)을 거쳐 2015년(3만1521대)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6년(2만7368대)과 2017년(1만7658대)에는 내리막길을 걷는 양상을 보였다. 2015년에는 르노삼성차 QM3이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많은 2만4560대가 팔렸다. QM3은 지난해까지 누적 7만1430대가 판매됐다.

차종 또한 2013년 3종이던 것이 지난해 6종(세부모델 기준)으로 두 배 늘었다. 업계가 외산차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것도 이처럼 출시 차종이 다양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업체가 판매한 외산차는 8종으로 1년 전 보다 2종 늘었다. 같은 기간 외산차는 1만34대가 팔려 전년 동기(9169대) 대비 9.4% 증가했다.

이중 한국GM은 45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869대) 보다 57.4% 증가했다. 볼트EV(3122대)와 볼트(77대)를 비롯해 임팔라(826대)와 이쿼녹스(385대), 카마로(105대)까지 5종이 시장에서 판매됐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어 볼트EV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새로 출시된 이쿼녹스 또한 초기 반응이 괜찮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차가 팔릴 수 있다. 한국GM도 몇 년 내로 외산차 도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르노삼성차는 5519대가 팔렸는데 전년 동기(6300대) 보다는 12.4% 감소했다. 그간 판매 볼륨 컸던 QM3(3179대)이 48.7% 감소한 게 원인이다. 반면 초소형전기차 트위지(984대) 판매가 828.3% 늘어났고, 클리오가 새로 진입해 1356대 팔리면서 하락세를 누그러뜨렸다. 르노삼성차 또한 하반기 이후 새로운 외산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 쉐보레 이쿼녹스

일부 국산차 업체가 외산차에 주목하는 것은 생산보다 수입·판매가 수익을 내기 유리해서다. 차종 개발은 물론 생산에 따른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차라리 해외에서 들여와 파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0년 이후 국내 인건비가 크게 상승해 업체에 부담을 준 것이 외산차 확대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판단이다. 업체 입장에선 보다 다양한 차종 라인업을 갖출 수 있어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쉽다. 한국GM·르노삼성차는 외국 브랜드라 해외에서 차를 들여오는 데 따른 문제도 크지 않다.

비판은 크다. 국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들 업체가 외산차 비중을 늘리는 게 타당하냐는 것이다. 한국GM 임팔라의 경우 2015년 출시 당시 회사가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되면 국내 생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듬해 1만대(1만1347대)를 넘겼는데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글로벌 GM이 철저히 수익성을 따졌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고, 국내 생산 판매 또한 크게 줄었다. 국내에서 거둔 이윤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비판도 흘러 나왔다. “이윤이 다시 한국으로 환원될 지가 불투명한 외산차 도입을 확대하는 것은 결국 업체나 국가·사회적으로 도움 될 것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업체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시장 상황과 해외 브랜드 전략에 따라 공급 물량을 제때 확보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QM3은 물량 확보가 어려워 몇 달 동안 한 대도 못 팔다가 수입되면 한 꺼 번에 파는 판매 기복 현상이 심하다. QM3은 2015년을 정점으로 이후 2016년(1만5301대)과 2017년(1만2228대) 연속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늘어난 경쟁 차종에 출시 5년째라 시장 관심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들쭉날쭉한 공급 탓에 소비자 신뢰를 잃은 점이 영향을 줬다는 시장 분석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차가 늘어나는 것은 수입차 외연이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업체가 ‘차종 다양화’와 ‘수익성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당장은 업체에 이득을 주고 시장 비중도 키울 수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는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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