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버스캠페인] 스트레스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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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버스캠페인] 스트레스 관리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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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심 유지하는 ‘프로정신’ 필요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한여름이라 더운 것은 당연하다. 그 외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나 운전업무 자체가 갑자기 부담스러워지고, 불안감까지 나타난다. ‘내가 어디라도 아픈 것은 아닐까’하고 여기저기 신체 상황을 체크해봐도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라면 스트레스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업용자동차의 교통안전에 관한 고민과 해법을 찾기 위한 연구 가운데, 특별히 운전자의 스트레스 문제를 중시해 이에 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만큼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업무 스트레스가 크다는 의미다.

수년 전 이에 관한 의학적 조사 결과 운전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스트레스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약 13%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스트레스 없는 직업은 없다’는 속설이 있긴 하지만, 직업 운전이란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 주로 도착시간 준수 등 계약 이행 부담감, 많은 승객과의 대면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결코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직업 운전자는 승용차 운전자들과 달리 운전 자체로 작업부하를 많이 느끼고 있고, 피로와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사고 후 외상을 겪은 운전자의 약 28.4%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고, 버스 운전자 25.2%가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된 적도 있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스트레스는 공격적 운전, 신호속도 위반, 졸음운전 등의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운전자의 스트레스는 자칫 운전 중 교통사고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찾는 것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도 운전자의 스트레스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음은 입증된다.

교통사고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이 운전자의 주의 분산으로 발생한다. 이같은 현상은 운전자가 전방 주시에 소홀하거나, 또는 전방을 주시해도 무감각 상태에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집중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한다.

운전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운행 전날 과음이나 과속운전, 법규 위반과 같은 위험한 운전행동을 초래하게 하며, 운전자의 긴장이나 불안요인 등은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게 하고, 일정 수준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스트레스가 해소 또는 감소될 때까지 운전업무를 보류토록 하는 사례도 있다. 그런의미에서 사업용자동차 운전자가 스스로 스트레스 정도를 식별하게 하는 ‘운전분노 척도’ 등을 개발해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만하다는 지적이다.

일단 운행에 나선 운전자가 운행 도중 차근차근 스트레스가 쌓여 마침내 안전운전에 영향을 받을 정도에 이르게 되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을 대비한 ‘일반적인 운전 중 스트레스 관리요령’을 몇 가지 경우로 나눠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내 앞으로 다른 자동차가 갑자기 끼어들 경우다.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던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이로 인해 급정차·방향전환 등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운전자에게는 자신의 진로를 침범당했다는 심리가 작용해 화가 나게 된다.

이 때 보복심리가 생기더라도 심호흡을 깊이 하고 잠시 시간을 가지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누그러뜨려야 한다. 대형차량인 버스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와는 달리 운전에 있어서는 프로이므로 평상심을 유지하며 돌발생황에 대비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도로가 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때의 문제다.

출퇴근시간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되는 교통체증 시 운전자는 목적지까지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야 하는 부담감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나 교통정체로 인한 지연 운행은 운전자로 인한 문제가 아니며, 계약 위반 등 분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정체 시 서행할 때 앞차만 보면서 급출발하거나 급정차하는 것을 삼가고, 시야를 멀리 향해 전체적인 도로상황을 파악하면서 운행하면 한결 마음이 안정될 수 있다.

간혹 승객의 거친 항의 등이 초래되는 일도 있어 운전자의 마음을 뒤흔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칫 대단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가 각별히 유념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승객이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시비를 거는 경우 운전자는 황당하지만 특별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이 경우 상대의 입장에서 승객의 지적을 수용하는 마음을 가지면 승객과 운전자 스스로 분노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왜 천천히 달리느냐’ 아니면 ‘너무 빨리 달리는거 아니냐’ 등의 지적이 대표적이나, 이때도 운전자는 못들은 척 하며 그냥 운행을 계속하는 것 보다 ‘네 알겠습니다’ 등으로 승객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것이 더 현명하며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를 덜 주는 방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새벽이나 심야시간대 운행 시 피로와 함께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곤히 잠들어 있는 시간에 왜 나는 이렇게 피곤한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가’ 등의 신세 비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그것은 곧바로 운전 스트레스로 작용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버스 운전업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다.

앞서 언급한 운행시간 맞추기를 위한 스트레스 외 승객들로부터 종종 터무니 없는 요구를 받기도 한다. 이를테면, ‘라디오를 켜라’거나, 더위 때문에 켜둔 에어컨을 ‘운전자는 추운 것도 모르냐’며 불만이나 푸념, 독설을 던지기도 한다.

이 경우 가볍게 받아넘길 정도라면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정류장에 정차했을 때 차분히 사유를 설명해 운전자에 대한 도를 넘는 언어는 삼가토록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승객의 독설이나 언어폭력 등은 안전운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면 유사한 상황의 재현을 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버스 운전자는 일단 운행에 나설 때 휴대폰을 꺼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을 차단하고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이는 자칫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로 인해 평상심을 잃게 되는 상황을 차단하는 것으로, 휴대폰을 통한 외부정보 확인은 휴게소에서의 정차 시로 제한해 운전 중 휴대폰 문자서비스나 통화를 근본적으로 예방토록 한다.

대신 도로교통정보나 일기예보 등 안전운전 등에 필요한 공식정보는 시시각각으로 필요한 상황에 맞춰 라디오방송을 청취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자동차라디오의 고정 채널에 일기예보와 교통방송의 주파수를 미리 설정해두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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