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의도 시범사업 나흘 만에 25% 사라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서울 시민들의 공공의식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시가 9월 자전거 안전모 착용 의무화를 앞두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에게 헬멧 무료대여를 여의도에서 시범운영한 지 나흘 만에 안전모 25%가 사라졌다. 향후 안전모 분실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무료대여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시는 시범운영을 시작한 20일부터 23일 사이 여의도 일대 따릉이 대여소 등에 헬멧 858개를 비치했지만, 이 가운데 25.4%인 218개가 없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애초 헬멧에 태그를 부착해 대여·반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시스템 운용비용이 헬멧 구매비용보다 더 많이 나와 포기했다.
대신 따릉이 대여소에 세워진 따릉이의 바구니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설치한 보관함 6곳에 헬멧을 넣어놓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한 달간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으니 계속해보고 그 이후에 대안을 내놓을지, 무료대여를 중단할지를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중인 6개의 안전모 보관함은 이용률이 높은 5개 대여소(국회의원회관, 국민일보 앞, KBS 앞, IFC몰, 여의나루역 1번 출구(2개)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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