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열차 멈추는 일 없도록”
상태바
“폭염으로 열차 멈추는 일 없도록”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철도안전 현장점검..."안전에 만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더위 때문에 고속열차가 멈춰서는 초유의 상황이 생길 수 있을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행 철도 안전 메뉴얼 상 레일 온도가 64℃를 넘기면 고속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철도공사는 더위로 철도 레일이 뒤틀려 주행 중인 열차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레일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온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메뉴얼을 가동하고 있다.

코레일의 '고속열차 운전 취급 세칙'에 따르면 레일 온도가 55℃ 미만이면 정상 운행을 하지만 55∼64℃도에서는 서행 운전을 해야 하고, 64℃마저 넘으면 운행을 아예 중지해야 한다.

현재 코레일은 서울 구로구 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레일에 설치된 온도검지장치를 통해 수집되는 온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온도검지장치는 고속철도는 경부선 26곳, 호남선 12곳 등 38곳, 일반선은 10곳에 장착돼 있다. 레일이 64℃ 이상 달궈진 경우 고속선 운행중지 조치 후 레일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주요 구간 선로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고속선이 운행중지됐을 때에는 고속열차 운행선로를 일반선으로 변경해 고속열차를 계속 운행한다.

코레일은 천안아산∼오송 구간에 살수차량 2대와 물통 등을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코레일 온도가 63℃ 이상이면 인력을 투입해 살수작업이 시작된다. 63.5℃ 이상이면 살수차량을 상·하선에 동시 투입해 살수하고, 고속열차는 30㎞/h 이하로 주의운전하게 된다.

온도가 이보다 더 낮은 55∼60℃인 경우 230㎞/h로 감속 운전하고 레일변형이 우려되는 지역에 감시원이 배치된다.

김현미 장관은 26일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철도안전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폭염으로 열차가 멈추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또한 현장 작업자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각각 재해대책상황반과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폭염에 따른 열차운행 통제와 레일온도 집중관리 등을 시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