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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렌터카캠페인] 젊은층의 휴가여행과 음주운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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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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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된 휴가문화·음주운전에의 경각심 부족이 사고·피해 키워
- 운전경험 짧은 20대 안전의식 태부족
- “단속 없거나 느슨할 것” 오인도 문제
- 동행자 모두 ‘음주운전 안하기’ 약속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김영호(55)씨는 ‘다음주 1주일동안 휴가여행을 떠난다’는 아들의 말에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강원 일대 해안을 돌아볼 계획’이라는 아들의 ‘이미 렌터카를 예약했다’는 말이 유난히 거슬렸기 때문이다.

김씨의 불안감은 최근 잇따라 ‘20대의 렌터카 교통사고’와 강원 일대에서 렌터카 운전자들이 대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보도를 접하면서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렌터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 3만3137건의 사고 중 18.5%에 해당하는 6140건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하루 평균 렌터카 교통사고도 7~8월 휴가철에 19.8건으로 평상시 17.8건 보다 11.2% 많았다.

특히 젊은 층에 의한 렌터카사고가 많아, 20대가 가장 많은 33.8%(2073건)를 차지했으며 사망자도 45.6%(41명)나 됐는데, 주목되는 점은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 역시 20대가 30.3%, 30대가 28.5% 차지했으며 사망자도 20대가 5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와 같은 분석에 따르면, 렌터카 교통사고는 7~8월 휴가철에, 20대 운전자의 사고가 가장 많고, 음주운전 사고 역시 20대 운전자가 가장 많이 일으킨 것으로 요약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첫째, 7~8월 렌터카 사고가 많은 이유로 ▲휴가 분위기에 편승한 부주의한 운전 ▲평소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아닌 차종을 운전함으로써 야기되는 기기 부적응 ▲빡빡한 휴가 일정에 따른 무리한 운전 ▲실제 운전경력이 적거나 없는 운전자들에 의한 운전 불안 ▲지리정보 미숙이나 일기 불순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운전 등이 여름 휴가철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꼽는다.

둘째, 20대 운전자의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기 원인에 더하여 ▲일상으로부터의, 또 타인으로부터의 해방감을 즐기려는 분위기 ▲운전경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의식 부족 ▲피로 등 신체 조건을 무시하는 태도 ▲절제되지 않은 음주행태와 음주운전의 위험성 간과 등이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20대 렌터카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 비율이 높은 이유로 ▲음주에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 ▲동반자의 동조 내지는 방관이 두드러진다는 점 ▲‘나만, 또는 함께 즐기는 우리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개인주의와 도덕적 불감증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유독 눈에 띄는 점은 20대 렌터카 운전자들의 경우 평소 일상에서 자주 운전을 하지 않아 음주운전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이 왜 위험한지, 음주를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를 운전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20대 운전자들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다만 음주운전이 ‘그저 불법’이라는 식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 그런 인식의 저변에는 음주운전 단속이 잦은 도시지역과 달리 휴가여행지에서는 ‘단속이 없거나 느슨할 것’이라는 오인도 20대 렌터카 운전자들의 음주운전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휴가여행지인 강원 해수욕장 주변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20대 렌터카 운전자들은 ‘여기까지 와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느냐’고 항변하기도 한다고 현지 경찰들은 말한다.

그러한 현상들은 일반적으로 젊은층의 특성, 즉 ▲자의적 판단의 경향성이 강하고 ▲사회보편적 기준에 미달하는 인식 수준, 나아가 그런 것들에 반항하거나 거부하려는 태도 ▲결과보다 행위 자체를 즐기려는 문화가 젊은층에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제주도 한 해변가 도로에서 이뤄진 음주운전 단속 당시 렌터카를 몰고 이동 중이던 한 20대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가 나면 당사자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데, 이렇게까지 야밤에 해변에서 단속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푸념했다. 물론 그는 음주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말에서는 젊은층의 음주운전에 대한 편견의 단면이 엿보였고, 나아가 음주운전의 폐해와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 등의 심각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이 휴가를 즐기는 수단의 하나로 선택하는 렌터카 역시 그저 ‘즐기는 한 방편’일뿐 이것을 잘못 운행하거나 음주상태에서 운행할 때 발생할 문제는 거의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따라서 젊은층의 렌터카 교통사고, 특히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예방책은 젊은층의 그릇된 레저문화, 휴가문화를 올바로 확립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통안전 측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더욱 구체적이며 직접적인 젊은층의 렌터카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론은 반드시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핵심 내용으로는 먼저, 렌터카를 이용하고자 하는 젊은층은 평소 자신이 자동차 운전에 익숙한지, 그래서 단거리를 일시적인 이용 목적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아니라 수일 내내 스스로의 능력과 판단으로 운전을 해낼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정확히 판단한 후 렌터카 이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사회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문제에 대하여 자신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자문해보고 그 해악을 충분히 이해하는지 등을 생각한 다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이에 대한 인식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때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특성과 피해 사례, 단속과 처벌의 실태, 단속의 기준이 되는 혈중알콜농도에 대한 이해,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등도 함께 하나하나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에 나섰을 때 자신은 음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 만약의 경우 운전자인 자신이 술을 마셨을 때 자동차 운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휴가 여행에서 매일 술을 마시는 자리가 계획돼 있다면 음주 후 자동차로 이동하는 계획은 아예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운전을 책임지겠지’ 라는 식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계획이 아니라, 미리 운전자를 특정해 그 사람이 책임지고 운전하는 경우를 전제로 운전자는 결코 술을 마시지 않도록 동행자 모두의 동의로 실천하는 약속을 해야 한다.

그러나 렌터카 운전에 대한 책임을 일행 모두가 나누어지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렌터카 이용을 계약한 당사자 등 일행 중 누군가가 렌터카 운행에 관한 일체의 판단과 책임을 갖는 것이 올바른 렌터카 이용 방법이다. 다만 운행 과정에서 운전자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동행자 중 누군가와 번갈아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렌터카 계약 단계에서 미리 복수의 운전자가 운전하게 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이 계절 젊은층의 휴가여행은 자유와 낭만을 즐기는 최고의 기회이지만 자칫 무리한 일정과 무절제한 음주와 음주운전 등으로 이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여행 당사자에게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강조함으로써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상의 경각심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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