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리비아 리스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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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리비아 리스크 해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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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이 구랍 27일 102억 달러(10조7천억원)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대한 리스크(Risk)를 해소함에 따라 법정관리를 탈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통운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리비아 정부측과 ▲1차 공사(4조1천억원)의 수로관 하자 보수책임을 이미 교체한 1만7천개를 포함해 2만개로 한정 ▲2차 공사(6조6천억원)의 지체 보상금을 840억원으로 확정 ▲2차 잔여 공사를 조기에 인수 및 완공키로 하는 등 3개항에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곽영욱 대한통운 관리인과 가우드 리비아 대수로청 장관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1, 2차 공사의 하자보수와 지체보상 소요액을 리비아측이 지급을 미뤄온 유보금과 미수금으로 충당키로 해 사실상 국내 자본의 추가 투입 없이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서정욱 대한통운 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리비아 정부측이 부실시공과 지체보상에 따른 소해배상액으로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에 청구한 13억달러(1조3천700억원)의 해결을 위해 서울중앙지법파산부의 지원과 정부의 협조아래 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합의 내용에 따르면 1단계 공사 중 부식이 진행 중이거나 부식 우려가 있는 10만 개의 화이트 관 중 2만개에 한해서만 대한통운이 하자 보수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 소요 비용은 국내 자금의 추가 유출 없이 리비아 공사의 유보금과 미수금 등으로 충당키로 해, 대한통운은 1차 공사 하자보수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벗게 됐다.
아울러 현재 98%가 완료된 2차 공사의 지체 보상금(Delay Penalty)도 당초 4억5천280만달러에서 8천만 달러로 크게 낮아졌다.
또 현재 2%정도 남은 2차 공사의 잔여분 시공에 대해서는 리비아측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은 기존 동아건설 소속으로 리비아 현지에서 대수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6천여 명의 직원들을 모두 인수받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총 61억 달러 규모의 3, 4, 5차 등 향후 추가공사에 대해서도 발주처인 리비아 대수로청과 대한통운이 출자해 만든 ANC(AL Nahr Company)를 통해 계속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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