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산가족 상봉’ 언제부터? 몇 명 상봉했나?…데이터로 알아보는 교류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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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산가족 상봉’ 언제부터? 몇 명 상봉했나?…데이터로 알아보는 교류현황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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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있을 제21회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속소 한화리조트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상봉단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날 오전 한화리조트를 출발해 행사장인 금강산 호텔에서 그립던 북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2015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언제부터 시작이 된 것일까.

시작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5년 남북분단과 이어진 1950년 6.25전쟁을 겪으며 징병과 피난 등으로 남한과 북한에 나뉘어져 생사조차 알지 못했던 이들은 1971년 대한적십자가 이산가족 찾기운동을 시작했고 1973년 6.23선언(평화통일 외교정책 선언)을 통해 한층 더 접근했지만 결국 북한과의 교류단절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후 1984년 8월 31일부터 4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고 전국적으로 18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자 북한이 9월 8일 방송을 통해 구호품 지원을 제의했고 남한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수용했다. 이를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1985년 서울ㆍ평양간 고향방문단과 예술행사가 이루어졌다.

이산가족 교류현황/통일부 자료 참조

년도 정부(화상) 민간
1985 76 44
1990   193
1991   462
1992   948
1993   584
1994   571
1995   473
1996   772
1997   469
1998   673
1999 2394 984
2000 1242 579
2001 1724 935
2002 2691 961
2003 1926 776
2004 1811(1323) 843
2005 2683(553) 449
2006 1741(1872) 413
2007   218
2008 888 61
2009 886 15
2010   21
2011   16
2012   22
2013 813 11
2014 972 26
2015   43
2016   46
2017   27
2018 진행 중 -
합계 17,228(3,748) 11,609

 

희망도 잠시, 1996년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1998년 잠수함 침투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고 1999년 1차 연평해전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이 고향방문단 행사에서 65명이 상봉에 성공하면서 실향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시조가 됐다.

2000년 한반도가 분단된 지 반 세기만에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남북정상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그 해 8월 15일 광복절에 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시작돼 노무현 정부까지 순조롭게 이어지며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만나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0년부터 이때까지 상봉한 이산가족만 직접상봉 16,212명, 화상상봉(2005년부터) 3,748명이나 됐다.

그러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북한의 핵 개발 재개, 박왕자 씨 피살사건 등으로 중단되게 된다.

이후 2009년과 어렵게 한차례 이뤄지고 이어 2010년을 한 차례를 끝으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태가 터지며 결국 완전히 중단됐다.

김정일이 사망한 후 김정은 체제가 출범했지만 쉽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단 3년 4개월이 지난 2014년 2월에 어렵사리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을 끝으로 중단된다.

그리고 2018년 5월 26일 판문점 남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이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정부차원에서만이 아닌 민간차원에서도 1990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처음 1990년부터 96년까지는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이 주를 이뤘고 상봉은 155건이 진행됐으나 한 명도 성사되지 못했다.

이어 1997년 2명을 시작으로 2003(677명)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해 2명에 그쳤다.

하지만 총 3,416명을 상봉시키며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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