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8월말 물류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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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8월말 물류시장 본격 진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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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종합물류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설정하고, 택배업체 인수 등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을 세우자 기존 물류업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미국 보스톤컨설팅과 용역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경영진단에 착수했으며, 진단이 끝나는 오는 8월말께부터 본격 물류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종합물류업을 그룹의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 투자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물류시장 진출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9.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복합물류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한편, 전국망을 가진 중소택배업체를 인수해 택배업에도
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한국복합물류를 완전 인수하면 군포 기존 터미널 인근에 16만평 부지에 3천3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화물취급장 10개, 배송센터 13개 동을 짓는 등 물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공사가 예정대로 추진되면 기존 연간 500만t인 화물처리 능력이 1천200만t으로 대폭 확대된다.
한국복합물류는 전남 장성에 16만평의 컨테이너 장치장·배송센터 등을 짓기 위해 설립한 호남복합물류의 최대주주이며, 충북 청원의 중부내륙화물기지 사업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전국망을 가진 중소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견 업체인 K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사작업까지 추진했으나 실사과정에서 이를 철회, 다른 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가 이 같이 물류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자 기존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CJ GLS 등 메이져 업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항공사와 자체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물류업체에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장 시장내에서의 업계 재편 등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호아시아나가 물류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가 하락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국내 물류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의 시장 진입은 국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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