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법정관리 탈피 희망적
상태바
대한통운, 법정관리 탈피 희망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통운이 법정관리를 탈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정관리 탈피를 위한 필수조건인 리비아 대수로공사의 연대보증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곽영욱 사장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리비아를 방문해 리비아 대수로청 장관을 면접,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한통운은 대수로공사 계약 당시 동아건설과 리비아측이 계약한 내용을 파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길 희망해 왔으며, 리비아측은 기존 계약 유지를 주장해 왔다.
이번 곽 사장의 방문목적은 이러한 양측의 입장을 조율키 위한 것으로, 대한통운측에 따르면 상당부문 성과가 있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직 언급할 사안은 아니지만 곽사장의 리비아 체류기간이 길었다는 점은 분명 희망적"이라며, "현재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리비아 리스크 해결을 위해 지난해말 영국 법류자문회사인 로턴로즈사와 계약을 맺고 국제법 관련 자문을 받고 있으며, 곽 사장은 내달께 리비아로 재차 출국할 예정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곽 사장의 내달 방문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도 대한통운의 주가상승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 인베스트먼트 아메리카가 특수관계인 1인과 함께 투자목적으로 대한통운의 주식 57만9천820주를 장내 매입해 지분률이 5%를 넘었다고 공시한 후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대한통운이 올해말까지 법정관리를 탈피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비율이 13%를 넘어섰는데 대한통운이 관리종목임을 생각하면 이 같은 기대감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며, "대한통운 자체의 경영상태는 매우 좋기 때문에 리비아 리스크가 해결되면 법정관리 탈피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1조970억원 경상이익 556억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약 10%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은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연대보증을 섰으며 그 규모는 13억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