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聯, ‘그것이 알고 싶다’고발 철회요구…‘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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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聯, ‘그것이 알고 싶다’고발 철회요구…‘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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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고발철회를 요청했다.

PD연합회는 지난 22일 ‘이재명 지사는 SBS에 대한 고발을 철회하라’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공익을 위한 탐사보도와 PD의 취재행위를 ‘범죄’로 몰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는 이 조치를 이 지사 측은 철회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연합회는 “대승적인 자세로 언론자유를 옹호하는 게 크게 보아 이 지사 자신에게도 이로울 것”이라면서 “이 지사 측은 SNS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의혹을 부인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의 정식 취재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장, 본부장, MC에게 전화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의혹을 불순한 ‘음모’로 규정하고 ‘취재 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운운하며 조롱한 것은 제작진에 대한 모욕이었다”면서 “이 지사 측의 언동이 부적절했다며 그의 언론관에 문제를 제기한 SBS PD협회의 성명에 우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정치권과 지지자들 사이에 벌어진 ‘이재명 죽이기’ 논란은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판단한다”고 의사를 전한 PD연합회는 “해당 프로그램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오해의 빌미를 줄 소지가 있었지만 결국 오비이락일 뿐이다.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이러한 오해가 확산된 점도 안타깝다. 어느 경우든 정치권과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 오가는 논란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D연합회는 “외압으로 바칠 수 있는 이 지사 측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방송을 보장한 SBS 경영진의 태도를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당한 취재 · 방송을 이유로 제작진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예견될 경우 한국PD연합회는 결코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PD연합회는 “이 프로그램이 ‘이재명 죽이기’라는 그릇된 오해를 불식하고 탐사 프로그램의 본연에 충실하기 위해 제작진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 다른 정치인들의 사례를 포함, 정치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후속 취재하여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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