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생 교사 폭행사건 공분 '무너진 교권'...이천 '빗자루 교사 폭행사건'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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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교생 교사 폭행사건 공분 '무너진 교권'...이천 '빗자루 교사 폭행사건' 유사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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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인 다른 반 교실에 들어간 자신을 나무라는 60대 교사를 폭행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 학생은 지난 23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피해교사와 학생부로 이동 중 뒤에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교사를 향해 유리병을 던지고 학교 복도 진열장 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은 현재 간략한 조사를 마치고 부모에게 인계됐으며 경찰은 조만간 부모 동행 하에 다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함께 지난 2015년 경기도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명 ‘빗자루 교사 폭행사건’이 재조명 됐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샀다.

동영상 속에는 학생 여럿이 선생님을 둘러싸 빗자루로 치고 손찌검을 하는 시늉까지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이 들어있었다. 제지하는 학생은 없고 웃고 즐기며 동영상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해당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처우문제와 무너진 교권에 대한 적나라한 단편을 보여줬었다.

검찰은 사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는 “피해자가 피고인들을 용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지만 피고인들의 형사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교화를 통해 건장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판시했다.

이어 " 피고인들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진심은 알 수 없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지하게 반성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린 나이에 구속, 재판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남은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가해자 중 일부가 구속됐지만 구속적부심사를 거쳐 풀려났고 결국 소년부송치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끝이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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