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산업 아직 걸음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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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산업 아직 걸음마 수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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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세계수준에 비춰볼 때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20개 제조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물류산업 고도화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물류 아웃소싱 비율(물류비 기준)이 48.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33.8%)과 비교시 14.6% 상승한 것으로 최근 기업의 비용절감 및 핵심역량 강화노력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체의 위탁물류비는 45.8%로 북미 및 유럽이 각각 43.0%, 47.0%(2002년 기준)를 아웃소싱하는 것과 비교할 때, 결코 낮은 비중은 아니다.
그러나 아웃소싱의 영역이 단순 수배송(65.0%)에만 치우쳐 있고, 선진국형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는 보관·재고(36.4%), 포장·유통가공(34.0%), 물류정보·관리(21.0%) 영역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아직은 물류산업 고도화의 초기단계라고 상의측은 전했다.
물류 아웃소싱 동기 역시 물류서비스 개선(11.8%)보다는 비용절감(67.2%)에만 치우쳐, 미국 선진기업이 물류서비스 개선, 고객만족 등에 역점을 두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업체 계약기간과 선정방식에서도 물류산업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따르면 국내 제조·유통업체의 71.7%가 1년 이하의 단기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미국 선진기업의 89.0%가 3년 이상의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하
주기업과 물류기업간 신뢰구축이 절실한 과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물류업체 선정방식이 공개 경쟁입찰(22.4%)보다는 ▲자체 시장조사결과에 따른 수의계약(32.8%) ▲기존 거래업체 우대(28.4%) ▲물류자회사 우대(14.9%) 등으로 각가 응답해 거래관행 개선이 요구된다.
이 외에도 국내업체들이 물류 아웃소싱을 저해하는 망설이는 주요요인으로 '서비스의 불확실성(39.3%)'을 지적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물류 아웃소싱을 단순위탁보다는 전략적 제휴로 이해해야 한다"며, "각 기업은 아웃소싱의 목적을 물류비 절감 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물류 서비스 개선과 고객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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