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물류기업 한국 투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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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물류기업 한국 투자 '부정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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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국내 물류분야 사업여건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역협회 동북아물류실이 국내 진출 30개 외국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계 물류기업 비즈니스 환경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외국계 물류기업은 국내 물류서비스 수준이 외국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 ▲높은 지가 및 인건비에 따른 고비용 구조 ▲입주시설 부지 부
족 ▲행정규제 및 차별 조치 ▲노동시장 경직성 등을 들었다.
이들 기업은 한국이 동북아물류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56%) 외국인투자지원제도가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58%)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여건 전반
에 대한 평가에서는 부정적인 응답비율이 40%를 차지해 긍정적인 비율(1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은 물류분야 사업추진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요소로 높은 지가와 인건비(28.3%)를 들었으며, 입주시설 및 부지 확보난(16.7%), 행정규제 및 차별(15.0%), 노동시장 경직성(13.3%) 등을 꼽았다.
물류분야 사업여건과 관련해서는 물류시설의 서비스 수준이 외국에 비해 미흡하다는 의견이 48.3%로 가장 많았으며, 통관 및 세관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31.4%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국내 물류분야 사업여건이 전반적으로 미흡함에 따라 설문대상업체 중 향후 지역본부나 물류기지를 한국에 두겠냐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60%로 긍정적인 답변(26.7%)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허브 조성에 필요한 글로벌 물류기업의 유치를 위해서는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계 물류기업들에 저렴한 부지를 제공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하는 등 각종 제도개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물류실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경쟁국의 경우 외국계 물류기업에 대해 저렴한 부지 제공과 과감한 세급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물류분야 외국인 투자에 대해 우대조치가 사실상 미미해 외국계 물류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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