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배 물량 높이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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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배 물량 높이기 안간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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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개인택배 물량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한통운·현대택배·CJ GLS 등 메이저 택배업체들은 개인택배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각 영업소에 주는 수수료를 높였거나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CJ GLS는 개인택배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각 영업소에 주는 집하 수수료를 택배단가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박스당 집하 수수료를 단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지급했으나, 4월부터는 6천원 이상의 물량 집하시 33%, 5천500원 이상 30%, 5천원 이상 28%, 5천원 미만 25%의 수수료를 책정·운영하는 등 개인택배 물량확보를 위해 각 영업소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비 3% 정도 인상된 수준이다.
개인택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CJ GLS의 이 같은 노력은 창업후 올해 초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기업물량 전문 택배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난 행보다.
이 회사의 전체 물량 대비 개인물량은 10% 수준으로, 경쟁사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현대택배는 현재 3천500개인 택배취급점(편의점·주유소 등)을 올해말까지 1만개로 확대해 개인택배 비율을 높이고 영업소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내달부터 기존 30%에서 35%로 인상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집하시 기존에는 홈쇼핑 등 기업물량을 우선했으나, 최근에는 개인택배 활성화를 위해 각 지점 및 영업소에서 오는 개인택배 물량을 우선시 되고 있다.
현대택배측이 밝힌 개인택배 비율은 월 평균 120만개로, 이는 전체 물량(480만개)의 25%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인택배 비율이 30% 대로 이들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한통운도 개인택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한통운은 현재 4천개인 취급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며, 개인택배 물량에 한해 당일집하 체제로 전환을 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집배센터에 주는 수수료는 박스당 단가가 5천원 이상일 경우 단가의 40%를, 5천원 이하는 35%의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이 각 택배업체가 개인택배 물량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올초 전반적 경기 하락으로 홈쇼핑·인터넷 쇼핑몰·다단계 등의 무점포판매 업체에서 나오는 물량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무점포판매 업체에 대한 의존이 강한 택배시장의 성장성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현재 택배사업으로 큰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택배업계가 시장성장률이 높지 않다면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택배업체로서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그나마 시장잠재력이 높은 개인물량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개인물량(평균 박스당 6천원)은 기업물량(박스당 3천200원)에 비해 단가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 집하에 어려움이 있고 사고위험이 높아 각 택배업체가 집하를 꺼려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가 침체돼 무점포판매 업체가 어려움을 겪자 개인물량 확보가 업체간 경쟁의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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