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간 과당경쟁 시장성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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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간 과당경쟁 시장성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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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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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산업은 성장가능성은 높으나,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이 성장기반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www.korcham.net)가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 99개 택배업체를 대상(전수조사, 퀵서비스 제외)으로 실시한 '2003년 택배산업 현황과 전망조사'에 따르면, 택배업체의 가격위주 영업전략으로 택배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택배산업 발전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인택배요금은 동일권역내 소형(10kg) 물량의 경우 1개당 평균 5천410원으로 2001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요금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택배업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기업고객에게는 평균 3천122원 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년 전에 비해 14.5% 하락한 가격이다.
또한 국내 택배업체의 54.3%가 최근 5년 사이 설립된 것으로 조사돼 물량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 국내 전체 택배취급물량은 3억2천만개로, 2001년(1억7천만개)에 비해 8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택배산업의 성장률은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일본의 전체 택배물량이 26억개(2001년 기준)이고, 일본내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 운수의 택배물량이 8억2천만개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국내 취급물량은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 작아 국내 택배산업의 성장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상의측은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국내 택배업체의 91.5%는 향후 3년간 택배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 중 매년 20%이상 증가를 전망하는 업체도 절반에 달하고 있다.
응답업체들은 이 같은 전망 근거로 ▲홈쇼핑·통신판매업 등 전자상거래 확산(42.6%) ▲기업물류 아웃소싱 확산(23.6%) ▲개인고객 증가(14.9%) 등을 들었다.
또 택배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방향으로는 ▲터미널 부지확보를 위한 금융·세제상 지원(27.9%) ▲도심내 택배차량 주정차 일부허용 및 공간확보(25.2%) ▲택배정보시
스템 구축지원(15.4%) ▲외국인노동자 취업허용 등 인력확보 지원(14.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택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업계는 원가위주의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와 함께 물류전문업체로의 발전방향 모색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상의는 지난해 택배시장 규모는 1조2천억원이었으며, 이중 대기업이 7천400억원으로 택배시장의 61.9%를 차지했으며, 올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총 1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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