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산업전반에 심각한 후유증 남겨
상태바
물류대란, 산업전반에 심각한 후유증 남겨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액 3억4천500만달러
중소기업에도 타격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수출입화물에 대한 운송작업 거부로 인한 물류대란이 지난 15일 새벽 노·정간 협상이 타결됐지만, 운송거부에 따른 피해액은 3억4천500만달에
달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별로는 타이어업계가 평상시 대비 20%의 수출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중소기업도 3천200만달러의 수출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상황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화물연대노조 파업이 일어났던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집계된 하루평균 수출액은 1억2천400만달러로, 파업이전인 올해 1월1일부터 5월8일까지 수출액인 1억9천300만달러 보다 무려 36.6% 감소했다.
이는 하루평균 6천900만달러의 수출액이 줄어들면서 5일 동안 3억4천5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작업거부 기간동안 부산항과 광양항의 일평균 수출액은 각각 1억900만달러와 1천500만달러로 파업이전(부산 1억7천400만달러, 광양 1천900만달러)에 비해 각각 37.5%와 18.9% 감소했다.
이에 반해 소형 전자제품 일부가 공항으로 대체 수출되면서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6억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5천700만달러) 보다 오히려 8.2% 증가했다.

업계별 피액상황

업계별로는 타이어업계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타이어업계는 하루 평균 120TEU의 수출화물을 선적하지 못해 14일 현재까지 500만달러의 수출차질액이 발생했다.
이는 정상시 수출물량의 20% 수준이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228TEU(정상시 24% 수준)의 수출차질을 보였으며, LG전자 구미·창원공장이 700TEU(정상시의 30%),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구미·인천공장이 106TEU(정상시의 47%)의 물량이 출하되지 못했다.
그러나 기계·자동차·석유화학 등 나머지 업종은 전용부두 이용과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백재선 무역협회 차장은 "협상 타결 후 현재(16일) 부산·광양·경인ICD 등 3대 주요 수출거점이 정상화 되고 있지만, 작업거부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하다"며, "작업거부가 발생한 이달의 수출물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피해상황

이번 물류대란은 중소기업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전국 12개 지방중소기업청에 신고 및 접수된 중소기업의 피해현황은 172개 업체 3천284만달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874만달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이어 대구·경북지역이 554만달러, 전북지역이 249만달러, 광주·전남지역이 186만달러, 대전·충남지역이 185만달러, 부산·울산지역이 141만4천달러, 서울지역이 34만5천달러, 경남과 제주지역이 각각 30만달러의 수출차직액이 발생했다.
중소기업청은 운송차질에 따른 수출대금 회수 지연 및 원부자재 조달 애로 등으로 단기 경영압박과 생산차질 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2천억원과 수출금융자금 650억원 등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