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반복되는 철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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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반복되는 철도파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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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오는 20일 철도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파업 가능성 또한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민영화 철회 및 현장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을 외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이번에 밀리면 철도개혁은 요원하다는 입장과 함께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어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2월25일 철도파업을 강행, 3일간 심각한 교통·물류난을 야기시킨바 있다.
당시 파업의 여파로 출·퇴근길 시민들이 교통불편을 감수해야 했으며,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입 화물 운송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파업을 앞두고 답답한 것은 노조가 지난해 파업을 강행하면서 요구한 ▲민영화 철회 ▲부족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안이 올해에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정부의 철도구조개혁법안은 여전히 국회인준을 받지 못한채 정부내 담당자 책상속에서 잠자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파업 발생후 1년여가 지나는 동안 노조와 정부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는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무조건 파업을 내세우고, 정부는 그때그때 위기만 잘 넘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때문에 상호불신으로 인한 철도파업의 불씨는 항상 잔재하고 있으며, 파업의 볼모가 돼 피해를 입고 있는 국민들의 불만은 쌓여만 가고 있다.
내년 4월 고속철도 운행에 앞서 노·정 양측은 이 같은 상호불신이란 고름덩어리를 깨끗하게 도려내야 할 것이다.
육운팀 吳炳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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