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영업적자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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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 영업적자 갈수록 악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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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의 누적 영업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철도청의 최근 5년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98∼2002년 누적 영업적자가 모두 3조3천5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철도청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8천2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정부가 철도청의 영업적자 보전 등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모두 3조3천392억원으로, 올해도 1조647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적자만큼의 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은 수입에 비해 비용이 큰 고비용 구조가 근본 원인이라고 건교부는 분석했다.
실제 철도청의 수입은 연평균 증가율이 1.8%인데 비해 비용은 연평균 4.8%의 증가율을 기록해 비용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의 2.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 차별화, 적극적 마케팅 등을 통한 새로운 수요창출 노력 보다는 요금인상에 의존하는 수입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철도청은 지난해 3월 새마을호는 10%, 무궁화호는 8.8% 각각 요금을 인상해 연간 600억원 정도의 수입증대 효과가 있었지만 지난해 전체 영업수입은 전년대비 100억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요금인상분을 감안하면 실제 지난해 전체 영업수입은 전년에 비해 500억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건교부는 이같은 철도청의 부실운영이 계속될 경우 2020년까지 11조원 규모의 고속철도 건설부채 상환을 포함해 모두 28조원의 부채가 쌓이게 되고 정부는 22조원의 운영자금지원 등 50조원의 재정부담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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