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철도부문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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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철도부문 결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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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우리나라 철도산업을 뒤돌아 보면 크게 2월 총파업과 9월 남북 철도·도로연결공사 착공으로 구분된다. 2·25 파업사태는 끝이 났지만 노사간 불신이 팽배해 있어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아 있으며, 남북 철도·도로연결공사 또한 지뢰제거작업은 끝났지만 남북간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연결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확실치 않는 등 양 사안 모두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2·25 철도파업

지난 2월25일부터 3일 간 진행된 철도파업은 이미 지난해 11월 노사 특별단체교섭이 삐걱거리면서 예견이 된 사항이었다.
당시 노조는 사측(철도청)에 ▲민영화법안 철폐 ▲근로조건 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등 3대 요구사항을 내놓았으나, 철도청은 근로조건 개선부문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방침을 노조측에 통보했다.
이 사안을 놓고 철도청과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초까지 4개월간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2·25 철도파업사태로 이어졌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진입도로와 도심 등에서 "교통난 도미노" 현상이 나타났으며, 전국 철도망의 경우, 새마을호·무궁화호·통일호 등 여객열차의 운송률은 29%에 그치는 등 극심한 교통대란으로 이어졌다.
또한 화물운송의 경우, 수출입화물 수송과 철도 운송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컨테이너와 시멘트의 수급에 큰 차질을 빚는 등 물류대란도 겹쳐 국내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혔다.
파업 사흘째인 27일 새벽, 정부와 노조 양측은 ▲민영화 관련, 철도산업 공공발전에 공동 노력 ▲3조2교대 2004년부터 단계적 실시 등에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러나 이같은 양측간 합의는 지난 11월 철도청이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는 등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남북 철도·도로연결공사 착공

지난 9월18일 남북 양측이 동시에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연결공사에 대한 착공식을 가졌다.
당시 정부는 이번 공사로 분단 이후 처음으로 제한적이나마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이 뚫리고 지뢰가 제거된다는 점을 지적, "긴장완화 및 화해를 위한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철도·도로연결사업은 이후 남북 양측이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에 돌입, 지난 14일 완료했으며, 동해선 금강산 관광용 비포장 임시도로는 이보다 이틀 앞선 12일 완료됨에 따라 본격 노반공사 및 철도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달 13일 남북 상호 검증단원들의 MDL 월선 문제를 놓고 유엔군사령부가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면서 차질이 생겼으며, 잇따른 북한 핵무기 파문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남북 양측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28일 공사를 재개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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