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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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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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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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 완료가 예상됐던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작업이 유엔군사령부의 문제 제기로 차질을 빚고 있다.
남북 양측 군 당국은 최근 현재 군사분계선(MDL) 남·북쪽 100m 지점까지 근접, 쌍방간 거리가 200m에 불과할 정도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온 만큼 상대방 지뢰제거 작업에 대한 상호검증을 위한 인원 파견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유엔군사령부가 상호 검증단원들의 MDL 월선 문제를 놓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남북 상호검증단이 MDL을 넘기 위해서는 정전협정 사안인 만큼 사전에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채널을 통해 인원 및 시기 등을 통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9월17일 발효한 남북 군사보장합의서에 따라 개설된 남북 군사직통전화를 통해 통보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북한측은 남북군사보장합의서 제1조 2항에 "남북관리구역들에서 제기되는 모든 군사실무적 문제들은 남과 북이 협의·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남북관리구역내에서 상호검증을 위해 양측의 인원들이 MDL을 넘는데는 추가로 판문점 군정위 채널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광일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육군 준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남북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검증요원 파견에 합의하고 우리는 이미 북과 유엔사에 명단을 통보했고, 유엔사도 지난 5일 북측에 명단을 통보했다"며, "그러나 북측은 (남북간 군사직통전화를 통해)남측에만 명단을 통보하고 유엔사에는 통보를 안한 상태여서 우리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유엔사에 명단을 통보하라고 북측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차장은 이어 "그러나 지뢰제거 작업은 검증 여부와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방부측은 이달말까지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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