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내 홈쇼핑 시장 매년 100∼200%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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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국내 홈쇼핑 시장 매년 100∼200%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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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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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8월 LG홈쇼핑과 CJ홈쇼핑(전 CJ39쇼핑) 전파를 내보내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TV홈쇼핑은 만 7년이 조금 지난 9월말 현재까지 매년 100∼20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홈쇼핑의 경우, 사업출범 6년만인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CJ홈쇼핑 역시 지난해(7천700여억원) 매출 보다 90% 성장한 1조5천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후발 홈쇼핑 사업자인 우리홈쇼핑·현대홈쇼핑·농수산TV 등 3사가 일제히 개국함에 따라 동종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국내 홈쇼핑 시장은 ▲쇼핑시간 감소 ▲직장여성 증가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더욱 성장, 올해 시장규모가 4조5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업계는 향후 5년 간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사의 현황과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편집자>


LG홈쇼핑

업계 1위 올해 매출 목표액 2조원

지난 95년 홈쇼핑 사업을 시작한 LG홈쇼핑은 해마다 20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지속, 사업출범 6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2배 늘어난 2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월매출 단위를 1천600억원대로 끌어 올렸으며, 상반기 동안 매출 8천785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의 성장세가 두드러 지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LG이숍은 2000년 출범 당시 17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천억원을 넘어섰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0% 가까이 성장했다.
LG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 부문이 일정 시점에서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의 급성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홈쇼핑은 국내 시장 외에도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7월 국내 홈쇼핑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TV와 공동으로 중국내 홈쇼핑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 홈쇼핑 시장 진출을 가시화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업계 중 1위인 LG홈쇼핑(1조원)은 미국의 QVC(4조8천억원)·HSN(2조4천억원)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서 있으며, 2005년 2위, 2010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홈쇼핑

업계 유일 7년 연속 흑자경영

CJ홈쇼핑은 지난 95년 개국 이후 매년 100% 이상 성장하는 등 국내 케이블TV 업계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7천778억원)대비 90% 증가한 1조5천500억원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도 272억원에서 750억원으로 크게 늘려 잡았으며, 향후 2005년에는 4조5천억원까지 매출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매출 목표액 달성 가능성에 대해 CJ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창사이래 처음으로 1천1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월매출 1천억원을 꾸준히 넘어 서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1조원의 매출을 이미 달성 했다"며, "이같은 추세로 볼 때 1조5천500억원의 목표 매출액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홈쇼핑은 향후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매출 1조원 시대에 맞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전 부문에 걸쳐 정보기술(IT)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CJ홈쇼핑은 이러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독보적인 사업기반을 다지고 향후 위성방송 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전문화 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홈쇼핑

지역밀착형 방송 선봬

우리홈쇼핑은 ▲업계 최초 이원화 방송 시스템 ▲지방 콜센터 배치▲억대 연봉 쇼호스트 영입 등 지난해 9월 개국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안목있는 여성을 위한 채널"을 기치로 내걸고 매일 2∼4시간 부산지역 방송편성을 통해 차별화 된 지역 밀착형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순매출 3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847억원, 2분기 1천96억원 등 올 상반기 동안 2천977억원의 주문매출과 1천746억원의 순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전 구매고객에게 10%의 적립금을 돌려주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해 전월 대비 평균 48.6%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회사 알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과 지난 5월 시작한 카탈로그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액인 5천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만족을 위해 30일 이내 반품 및 환불처리를 기본으로 ▲최저가격 보상제 ▲실명제 서비스 ▲리콜 서비스 ▲해피콜 서비스 ▲신문고 제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조창화 대표는 "홈쇼핑 5개 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좋은 상품을 고객이 납득한 만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흔들림 없이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과 연계 5년내 선두권 진입

지난해 11월 개국한 현대홈쇼핑은 지난 상반기 동안 3천164억원의 주문매출과 1천923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개국 이후 매월 20% 이상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2분기 매출이 1천237억원으로 1분기(686억원) 대비 80.6% 급신장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5천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3년 1조700억원, 2004년 1조7천억원으로 매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율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선발 업체인 LG 및 CJ와 달리 현대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월 20% 이상 매출이 늘고 신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이란 오프라인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5년내에 업계 선두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개국 당시부터 충동구매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이끌어 국내 홈쇼핑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고가전제품을 유상으로 수거해 주는 "중고품 보상 서비스"와 콜센터 직원이나 택배담당 직원 등에 의한 불친절 사례 발생시 고객에게 1만원의 적립금을 부여하는 "컴프레인 제로 서비스" 등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생업체의 신선함을 어필하기 위해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여러 형태의 쇼호스트 멘트 및 각종 방송 표현을 금지하고, 콜센터 직원에게 미소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농수산쇼핑

회사 이미지 개선에 주력

지난해 9월 개국한 농수산쇼핑은 개국 후 4개월 간 460억원의 주문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2배 이상 증가한 1천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수산쇼핑은 특히 지난 2분기에 1억2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으며, 하루 평균 매출 6억2천만원을 기록, 지난해 하반기 대비 63%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매출상승율을 토대로 올해 총 4천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농수산식품의 특성상 신선식품류에 대한 신속·안전한 배송 시스템이 관건이라 보고 전문 물류업체인 대한통운과의 제휴를 통해 냉동·냉장 배송체계를 구축했다.
또 상품의 신선도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보닝 팩 및 안전 박스 등 신선물 배송에 용이한 반영구적 포장용기를 개발해 배송용기로 활용하고 있다.
농수산쇼핑은 특히 최근 발생한 "중국산 굴비 판매 사건"과 "경영권 분쟁"으로 퇴색한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대표 3인을 비롯해 이사진 전원이 사퇴, 11월 새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올 연말까지 회사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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