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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앞세우고도 부진한 ‘한국GM’ 실적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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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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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15.3% 감소
- 내수는 대다수 차종 두 자릿수 하락
- 이쿼녹스 등 신차 판매 신통치 못해
- “회복세 보이기 힘들 것” 분석 많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한국GM 실적이 끝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검증 받았다는 신차를 들여왔는데도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제시했던 향후 신차 운영 방안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GM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30만6533대로 전년 동기(36만1716대) 대비 실적이 15.3% 감소했다. 내수 실적은 5만8888대로 전년 동기(9만3513대) 대비 37.0%, 수출은 24만7645대로 전년 동기(26만8203대) 대비 7.7% 각각 줄었다. 내수 실적은 친환경차 ‘볼트’와 올해 출시된 ‘이쿼녹스’를 제외하곤 전 차종이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간 한국GM 실적을 떠받쳐왔던 주요 차종 실적이 곤두박질한 게 회사 입장에선 뼈아팠다. 스파크(2만3762대·26.2%↓), 크루즈(3516대·55.9%↓), 말리부(9353대·61.9%↓), 트랙스(6813대·40.4%↓) 등 시장에서 어느 정도 팔려줬던 차종이 올해는 부진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이들 4차종 판매량은 4만3444대로 한국GM 전체 내수 실적의 73.8%를 차지한다. 1년 전(7만6166대)과 비교하면 42.9% 감소했다. 전체 내수 실적 하락세를 상회한다.

문제는 부도 위기를 딛고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건 뒤에도 좀처럼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7월과 8월 내수와 수출은 모두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8월에 내수(7391대)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26.1%와 17.9% 감소했고, 수출(1만5710대)은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49.8%와 44.0% 줄었다. 내수의 경우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월과 전월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나머지 국산차 4개사가 실적 상승세를 보인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더 큰 문제는 의욕적으로 선보인 신차가 잇달아 부진에 빠졌다는 점이다. 특히 중형 SUV ‘이퉈녹스’는 8월에 97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전월(191대) 대비 49.2% 감소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673대로 신차라는 표현을 무색케 한다. 한국GM은 “수입차라 물량 확보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공급 문제만을 실적 부진 이유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시장과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나 이쿼녹스가 속한 중형 SUV는 국산차 가운데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차급으로, 판매 볼륨도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현대차 싼타페(7만1451대), 기아차 쏘렌토(4만6653대), 르노삼성차 QM6(1만8450대) 모두 브랜드 내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이쿼녹스는 단순 비교가 어려운 수입차에도 밀리고 있다. 한 달 앞서 신차가 출시된 폭스바겐 ‘티구안’이 최근 판매대수 6000대를 넘긴 것이다.

업계는 이쿼녹스가 시장에서 제대로 팔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가격과 인지도에서 경쟁 차종에 밀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내놨다’고 말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소비자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트래버스’ 등과 같이 국내에서 경쟁 차종이 적고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 많은 모델을 먼저 들여왔어야 했는데,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부터 도입한 것이 패착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차라리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다른 차급 차종을 먼저 내놔 시장 분위기를 띄웠어야 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안 팔리는 데 가격과 품질이 항상 도마에 오르는 것도 문제다. 중저가 브랜드인 쉐보레 차량 품질이 국내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은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단골로 제기되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가격까지 다른 브랜드 경쟁 차종 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한때 “한국GM이 한국에서 장사할 마음이 없다”는 등의 핀잔이 시장 일각에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한국GM 실적은 앞으로도 회복 조짐을 보이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볼트’ 한 차종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아볼 수 있는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GM 차종 대부분이 최근 잇달아 신차가 출시되고 있는 경쟁 차종과 비교했을 때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사상 처음 내수는 10만대,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실적은 5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페이스는 한국GM이 밝힌 향후 신차 출시 계획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이 앞으로 5년 동안 내놓을 예정인 신차(15종) 가운데 SUV 모델은 60% 이상을 차지한다. 출발이 ‘이쿼녹스’였는데 사실상 출시 초기 참패를 맛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출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 로고를 달고 나오는 차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한국GM은 일부 차종에 대한 평가이긴 하지만 국내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식의 안일한 판단을 내놓고 있는 점은 큰 문제”라며 “각종 이벤트와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락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 보다 근본적이면서 전체적으로 국내 차량 출시 및 판매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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