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위원장 보궐선거 단일후보 실패
상태바
철도노조 위원장 보궐선거 단일후보 실패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도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와 관련, 노조내에서 "민주파"로 분리되는 현 집행부가 후보단일화에 실패, 지난 25일 천환규씨와 김형균씨가 각각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민주파내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장의 힘으로 투쟁하는 민주선거운동본부(현장민주선본)"측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집행부측의 관제선거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현장민주선본측은 성명서를 통해 "선거운동은 근무시간 외에 행해져야 하고 직위를 이용하지 않는 개인적이어야 하지만, 집행부측이 근무시간에 전임국장 및 지방본부 선거관리위원을 동원해 천환규 후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관제선거로 집행부는 모든 전임간부의 근무시간 선거운동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서는 또 "집행부측이 후보논의를 하면서 조합원도 모르게 조사2국장을 임명해 선거관련 활동에 치중하고 있으며, 이명식 전 위원장 직무대리 또한 현재 아무런 보직없이 조합사무실에 출근해 천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집행부측의 모든 관제선거를 제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앙선관위의 유치상 위원장은 노조 홈페이지에 "현장민주선본의 성명에 대한 해명"이란 반박문을 올리고, "중앙선관위는 조합임원이라고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없으며, 중앙의 간부도 조합원의 일원으로서 선거운동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천환규 후보는 현 집행부가 지원하고 있고, 김형균 후보는 현장조직인 철민노회와 지난 2·27파업과 관련해 해고된 6명의 지부장으로 구성된 "현장의 힘으로 투쟁하는 현장민주선본측이 지지하고 있다.
그동안 현 집행부측은 구 집행부측 후보자인 이영희씨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판단, 이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현장의 힘으로 투쟁하는 민주선거운동본부(현장민주선본)"측에서 김형균씨를 후보로 선출하자, 아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이번 선거가 지난해 5월 철도노조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탄생한 현 집행부를 평가하는 차원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같은 민주파 간 갈등이 집행부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천환규 후보측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재하(현 집행부 기획실장)씨는 "이번 선거는 민주노조 1기 집행부의 평가 차원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는 민주파내 단일후보가 필수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2명의 후보가 나왔다"며, "복수후보가 나옴에 따라 구 집행부측 이영희 후보와의 싸움이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위원장 보궐선거에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25일, 천환규· 김형균·이영희씨 등 총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