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강남구 교통소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세곡동, 개포동, 일원동 일대가 위례과천선 노선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태호(더불어민주당·강남4) 의원은 제28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본부 업무보고에서 강남구 교통소외 지역에 가중되는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위례과천선 노선 선정, 대모산 터널 지하화 사업,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위례과천선 노선에 세곡동, 수서동, 개포동, 일원동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현 사업 흐름은 교통 소외 지역인 세곡동, 개포동의 교통상황이나 주민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요 관리’ 쪽으로 방점을 찍고 있는 서울시의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위례과천선 사업을 국가시행으로 확정하면서 사업 진행의 속도가 붙었다.
이에 대해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연구원에 최적노선을 선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노선을 검토해 최적의 노선을 선정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논의 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 의원은 ‘대모산터널 지하화 사업’이 세곡동과 개포동, 양재대로, 강남 도심 등의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주장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한 대모산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도 조속한 검토를 촉구했다. 수서차량기지는 3호선 연장으로 차량기지가 중간역인 수서역에 위치하면서 안전문제, 소음문제, 지역발전 저해 등 이유로 주민들이 각종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용역을 통해 추리고 국토부의 협조를 통해 구체화 시켜 수서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남에서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매봉터널부터 구룡초 사거리까지 500m 남짓한 구간을 지나는데 3~40분이 걸린다. 현재 재건축 중으로 주민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도 이렇게 정체가 심하고 불편한데, 구룡초 사거리역 신설 없이 몇 만 세대가 새롭게 입주한다면 늘어나는 교통수요와 지역민원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