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운행대란 예고...내달 4일부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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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운행대란 예고...내달 4일부터 파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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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공사를 비롯한 서울시 산하 6개 공기업이 내달 4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극심한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등 서울시 산하 6개 공기업으로 구성된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의장 배일도, 이하 전공노협)는 28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비현실적인 단체교섭 지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달 4일부터 단계적 파상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일도 의장(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전년대비 임금 6% 인상안"을 내놨지만 사측에서 이를 거부했다"며 "이에따라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내달 4일부터 3일간 파업후 6일간 근무하는 형태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개 공기업도 동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사측이 중앙노동위의 중재안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각 공기업에 비현실적인 공통지침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관장을 문책하겠다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관치행정이 철폐될 때 까지 6개 공기업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노협측은 행자부가 정부산하 공기업에 지침을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까지 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배 의장은 "행자부 지침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임금의 자연상승분, 호봉승급, 초과인건비등 노·사가 협의해야할 세부사항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라며 "이는 정부가 노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노조 파업시 대체인력을 투입하는등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지만 파행 운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이번 노조의 파업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내달 4일부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등 양사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3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각각 87%와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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