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일부터 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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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7일부터 부분파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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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지하철공사노조가 오는 7일 오전 4시를 기해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14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출·퇴근길 시민들의 극심한 교통불편이 우려된다.
지하철공사노조는 지난 3일 서울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지하철 연장운행에 반대해 오는 7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
고, 시 및 사측이 성실한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 14일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일도 노조위원장은 "부분파업은 현재 3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이틀씩 휴가를 내는 식으로 작업을 거부,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체 조합원의 50%는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역무지부는 7일부터 전원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현재 ▲연말성과급 300% 지급 약속 이행 ▲안전대책 및 노동조건 확보후 연장운행 ▲시장 사과 및 공사 사장 해임 등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배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성과급 300%를 주기로 합의해 놓고 사측에서 전체 예산의 22%를 초과했다는 핑계를 대며 초과예산만큼 성과급을 삭감했다"며, "노사가 이미 합의한 사안을 시가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시는 이명박 시장 취임후 기존 "노사정 서울모델 협의체"를 한번도 가동하지 않는 등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이 시장이 기존 1시간 연장운행도 모자라 지하철 심야연장 운행시간을 새벽3시까지 더 늘리겠다고 일방적으로 밝히는 등 노조나 시의회 등과의 협의를 통한 행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구랍 9일부터 현재 시민들로부터 "반쪽 운행"이란 비난을 사고 있는 심야 1시간 연장운행을 거부해 오고 있으며, 파업예정일 하루전인 오는 6일 시청 옆에서 서울시 규탄 행진을 한다.
시는 노조의 이 같은 파업강행 발표에 앞서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 공사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비상인력 6천501명을 투입하고, 장기화할 경우 운행시간 단축과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의 대책을 밝힌 바 있다.
배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시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난 3년간 지속돼온 서울지하철공사 무분규 기록은 깨지게 되며, 시민들은 지난해 2월 철도파업에 이어 또 다시 극심한 교통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는 지난해말 파업 돌입전 노사간 합의가 이뤄져 정상 운행한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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