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국내 택배시장은 기존 "빅4사"인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등에 이어 삼성의 참여로 시장점유율 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회사명도 기존 삼성HTH에서 "삼성택배"로 변경하고 삼성물산이 70억원, 현 임직원및 구주주들이 50억원등 총 12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신규 출자금은 물류센터 건립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삼성은 연말까지 200개의 영업소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300개로 확대해 규모면에서 기존 빅4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자가 완료되고 전국 영업망이 정착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월평균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등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택배는 삼성몰과 삼성플라자등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을 비롯해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보여 신생업체의 가장 큰 문제점인 물량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업계는 그동안 삼성HTH가 택배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했던 점을 부각시키며 "갑작스런 시장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삼성HTH가 이미 지난해초부터 사업을 해 왔지만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삼성그룹의 물량을 기존 택배사들이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삼성의 택배시장 진출로 당분간 기존 업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면 "빅4사"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 택배시장은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등 4사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택배 물량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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