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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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 증가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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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판매량 중 72.6% 차지
▲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수입차 시장이 비싸졌다. 그렇잖아도 비싼 자동차로 인식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가격 높은 차량 인기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비교적 비싼 차를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중장년층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팔린 수입차(14만109대) 가운데 가격이 5000만원~7000만원 미만인 것은 4만6991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5%를 기록했다. 물량은 전년 동기(4만211대) 대비 16.9% 증가했지만, 비중은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7000만원~1억원 미만 차량은 3만9581대가 팔려 전년 동기(2만6770대) 대비 47.9% 증가한 것은 물론, 비중 또한 1년 사이 22.7%에서 28.3%로 5.6%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을 합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차량 판매량은 8만6572대로 전년 동기(6만6981대) 대비 29.3% 증가했다. 비중은 61.8%로 전년 동기(56.7%)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고가 차량 판매도 증가했다. 1억원~1억5000만원 미만은 8822대로 전년 동기(8600대) 대비 2.6%, 1억5000만원 이상은 6367대로 전년 동기(3856대) 대비 65.1%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격이 5000만원 이상인 차량 전체 판매량은 10만1761대로 전년 동기(7만9437대) 대비 2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67.2%에서 72.6%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5000만원 미만 차량 판매는 줄었다. 4000만원~5000만원 미만의 경우 2만291대로 전년 동기(1만8501대) 대비 9.7% 증가했지만, 3000만원~4000만원 미만(1만4774대)과 3000만원 미만(3281대)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와 23.0% 줄었다. 5000만원 미만 전체 판매량은 3만8346대로 전년 동기(3만8708대) 362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관련해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8만9848대)과 2000~3000cc 미만 차량(4만1572대) 등 고배기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고 여겨지는 저배기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8%와 0.6%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5000만원 넘는 가격대 차량 판매 비중이 늘어난 기현상이 나타난 셈.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출시된 주요 신차 가격이 상승한 것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벤츠와 BMW 등이 5000만원 이상 가격대인 중형세단으로 큰 성장세를 보인 것도 고가 차량 판매 증가세에 한몫했다. 두 브랜드의 경우 중형세단인 E클래스와 5시리즈 인기를 등에 업고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19.2% 증가했다. 이밖에 가격이 비교적 비싼 레저차량(RV) 판매가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상반기 수입 RV 판매량은 4만1705대로 전년 동기(3만6512대) 대비 14.2% 증가했다.

고가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과 맞물려 연령별 판매 추이에서도 중장년층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법인판매(4만6719대)를 제외한 개인판매(9만3390대) 물량 가운데 40~69세 연령대가 구입한 차량은 5만3536대로 전년 동기(4만2809대) 대비 25.1% 증가했다. 이중 50~59세(1만7455대)가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어나면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세(19세 이하 제외)를 보였다. 40~49세(2만8816대)와 60~69세(7265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와 25.9% 증가했다. 30~39세(3만2280대)는 양적으로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았지만, 증가세는 15.7%에 그쳐 중장년층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20~29세(5826대) 판매는 14.3% 늘었고, 70세 이상 판매도 22.0% 늘어난 1740대에 이르렀다. 19세 이하에게 판매된 차도 8대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판매는 전년 동기(7만7250대) 대비 20.9% 증가했다.

한편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경기(3만409대)였고, 서울(2만4947대)과 인천(1만9365대)이 뒤를 이었다. 세종이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제주와 강원이 각각 31.6%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인천 남동구(6510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인천 연수구(4213대)가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은 특히 법인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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