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개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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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개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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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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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만5천여 철도노동자들은 개혁을 원했다'
지난 21일 오후 4시20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국철도노조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창립 54년만에 첫 직선제로 치러진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노조내 개혁세력을 대표하는 '민주노조건설을 위한 철도노동자 투쟁본부'(이하 민주투본)의 김재길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후 5시 최종 집계된 선거결과에 따르면 총 유효표 2만3천583표중 김재길 후보가 1만4천794표(62.7%)를 획득해 8천789표를 얻는데 그친 집행부측 오금묵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김재길 후보는 총 11개 지방본부중 조합원수가 2천여명이 넘는 대규모 사업장인 서울, 부산, 영주, 대전, 순천등 5개 지부에서 순천을 제외한 4개 사업장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당선자는 이날 당선 축하집회에서 "우리는 철도청의 탄압과 어용철노의 악법적 선거관리지침을 뚫고 승리했다"며 "오늘 승리는 전조합원이 똘똘 뭉쳐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낸 결과"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또 "이번 위원장 선거는 민주와 어용의 싸움, 소수 노동귀족과 2만5천 현장조합원등의 싸움이었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어용노조의 대표격이었던 철노 54년의 역사를 끝장내고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노조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취임 첫 과제로 ▲해고자 원직 복직 ▲인력감축 저지 ▲민영화 저지등을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했으며 특히 민영화 문제는 반드시 저지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전국 2만5천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철도포기 말살정책인 민영화 정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투쟁시기는 조직정비후 조합원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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