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버스파업, 용남고속지부 10.9% VS 수원시 단계적 8%..운행중단 구간 및 전세버스 운행체계(표)
상태바
수원 버스파업, 용남고속지부 10.9% VS 수원시 단계적 8%..운행중단 구간 및 전세버스 운행체계(표)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수원권을 운행하는 용남고속·용남고속버스라인(용남고속) 소속 시내·시외·좌석·공항버스 400여대가 노사 임금 협상 결렬로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예고해 대중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수원시는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일시해제, 국철·지하철 임시열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시민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부터 21일까지 1차로 동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 버스업체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혀지지 않자 지난 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용남고속 노사는 전날부터 19일 새벽까지 이어진 임금 협상에서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전날인 18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용남고속지부는 협상에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삭감된 임금을 보전하고 회사가 폐지한 호봉제, 최저임금 인상분 10.9%를 임금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임금 8%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섰다.
 
최종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조정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용남고속지부는 20~21일 이틀 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인 22~26일은 정상 운행하지만, 재협상 결과에 따라 27일부터 다시 총파업이 이어진다.  
 
용남고속은 시내버스 210대, 좌석버스 130대, 시외버스 30대, 공항버스 8대 등 378대가 있으며, 수원과 용인, 강남, 인천 등지를 운행한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파업과 버스 운행 중단을 예고한 수원여객·용남고속 노·사에 “진정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노·사가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혜안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염태영 시장은 19일 ‘수원 버스 파업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버스 운행 중단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면서 “막대한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가 시민 일상생활과 생업의 길을 막아서고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은 “노사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27일부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2차 파업을 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이어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하철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버스 파업을 계기로 시내버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한규 제1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버스업체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수원시 인가 버스는 142개 노선 1324대(마을버스 포함)이고,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버스는 66개 노선 788대에 이른다. 34개 노선은 부분 운행한다.

수원시는 광역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해 국철 1호선·분당선·신분당선 운영기관에 ‘출퇴근 시간대 임시열차 추가 투입’, ‘막차 시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또 광역버스 운행중단 기점지인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광교중앙역·광교역을 오가는 전세버스(10대)를 투입, 출근 시간 대(오전 6~9시)에 무료로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수원에서 서울 사당역(7001·7002번), 강남역(3002·3007·3008번), 숭례문(8800) 등을 오가는 용남고속 광역버스가 운행이 중단된다. 해당 버스 이용 승객은 파업 기간에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응책도 마련했다. 파업 참여 업체만 운행하는 노선에는 전세버스 50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는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수종사자와 촉탁직 종사자를 전세버스 운행에 투입한다.

운행을 중단하는 버스는 66개 노선 788대이지만 투입되는 전세버스는 8개 노선 50대에 불과해 특히 출근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버스는 오전 8시부터 운행된다.

버스업체가 보유한 예비 차 43대도 투입한다. 수원시를 경유하는 인접 시 관할 버스는 해당 업체에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을 요청한 상태다. 또 버스운행이 정상화될 때까지 택시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현재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3137대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버스 운행 중단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19일 모든 버스정류장에 버스 운행 중단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부착할 계획이다.

버스정류장 정보안내시스템과 수원시 SNS로도 운행 중단 사실과 대체교통 수단을 알린다. 또 20일 새벽부터 수원시 공무원들이 주요 버스정류장에 나가 시민들에게 대체교통수단을 안내한다.

수원시는 이한규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버스 운행 중단 즉시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또 수원시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해 비상수송대책을 알릴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