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판‘이호성 살인사건’‘크리스 벤와’…WWE 프로레슬러 스포츠 영웅의 몰락
상태바
WWE판‘이호성 살인사건’‘크리스 벤와’…WWE 프로레슬러 스포츠 영웅의 몰락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크리스토퍼 벤와

한 방송에 의해 이호성 사건이 재조명된 가운데 ‘WWE판 이호성’크리스 벤와 살인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20일 방송된 KBS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네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호성에 대해 다뤘고, 방송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이호성’과 ‘이호성 살인사건’이 비슷한 삶을 살았던 해외 스포츠스타에게 관심이 쏠렸다.

캐나다의 프로레슬러 ‘크리스토퍼 마이클 크리스 벤와’는 1985년 프로레슬링 무대에 데뷔해 ‘익스트림 챔피언십 레슬링’, ‘신일본 프로레슬링’, ‘월드 챔피언십 레슬링’, ‘WWE’ 등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이름을 올렸다.

그는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과 ‘WCW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에서 각각 한 차례 우승해 총 2회 월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며, 빌 골드버그, 부커 T, 빅 쇼와 함께 WWE와 월드 챔피언십 레슬링 주관 대회에서 모두 월드 챔피언의 오른 네 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WCW와 WWE 경력을 통틀어 통산 5번의 US 타이틀 보유 기록은 지금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그는 특히, ‘WCW’에서 활동하던 시절 ‘WCW’와 ‘신일본 프로레슬링’과 합작한 ‘콜리젼 인 코리아(Collision in Korea)’라는 PPV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 있어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다.

자주 쓰는 기술로는 샤프슈터, 트리플 저먼 수플렉스, 스냅 수플렉스, 다이빙 헤드벗 등이 있으며 피니셔로 크리플러 크로스페이스를 썼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술들을 깔끔하게 구사하며, 희대의 테크니션 레슬러로 통했다.

한때 ‘WWE’와 ‘WCW’에서 모두에게 감동을 주던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통하던 그가 ‘WWE판 이호성’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1967년 5월 21일생인 벤와는 같은 해 7월 17일 태어난 이호성과 나이가 같고, 같은 스포츠 스타에다 일가족 살인, 극단적 선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면서다.

벤와는 2007년 6월 24일 자택에서 그의 아내 낸시 벤와(Nancy Benoit), 아들 다니엘 벤와(Daniel Benoit)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많은 팬들이 추모를 했지만 이후 벤와가 장애가 있던 둘째 아들의 양육관계로 불화가 있었던 아내를 죽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고, 둘째 아들 역시 장애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다.

벤와의 살인 및 자살의 원인으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인한 우울증 ▲아내와의 불화와 아들의 정신발달장애로 인한 가정문제 ▲만성적인 뇌진탕에 의한 뇌손상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됐었지만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은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가 되면서 미국 전역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지난 8월 18일에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도 추락한 영웅, 몰락한 스포츠 스타에 ‘크리스 벤와’가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