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형 틸팅차량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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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형 틸팅차량 도입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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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형과 곡선구간이 많은 장항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등 열차구간에 틸팅열차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이헌석)이 연구원 창립 5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3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된 '21세기 철도 고속화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정부의 기존선 고속화 계획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철도연의 최성규 차량연구본부장은 기존선 속도향상 가능성에 대한 연구발표를 통해 "곡선구간이 많은 국내 철도에 틸팅열차를 운행하면 경제성과 시간단축효과가 기대된다"며 "이에따른 철도이용객 증가로 철도경영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틸팅차량기술은 기존선로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등 유럽지역에서 많이 운영되고 있다.
이 기술은 열차가 곡선구간을 주행할 때 선로 경사로 인해 차량이 곡선부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것보다 더 기울어지게 해 승객이 느끼는 횡방향 가속도를 감소시켜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차량의 곡선구간 통과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따라 운행시간이 단축되며 곡선부 통과시 감속및 가속의 빈도가 줄어 에너지 절약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틸팅차량은 기존열차에 비해 곡선부를 30% 정도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 곡선부가 많은 지형에서 활용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 많아 주요 노선의 35% 정도가 반경 1km 이하의 곡선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고속 신선을 건설하기 보다는 기존선을 최대한 활용해 최소한의 투자로 효과적인 속도향상을 이룰 수 있는 틸팅차량을 도입하는 방안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항선 서울∼장항간 최대운행속도 150km/h급의 전기식 틸팅열차를 도입해 운행할 경우 기존 새마을호보다 약 20%의 운행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본부장은 "저렴한 투자비로 높은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존철도의 속도향상을 위해 틸팅차량 적용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吳炳根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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