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서 미술전시 여행이나 가볼까”
상태바
“훌쩍 떠나서 미술전시 여행이나 가볼까”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8.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회째인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국내외 주요 작가 망라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이제 바람도 적당히 차고, 구석구석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유명한 맛집과 명소도 좋지만, 미술 전시장을 목적지 삼아 떠나면 더 풍성한 나들이를 기대할 수 있다. 여수국제박람회장에서 진행 중인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원주 뮤지엄SAN 개관 5주년전 '풍경에서 명상으로', 각종 비엔날레 등 현대미술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지역 전시가 풍성하다.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서 관객이 전준호 영상 '웰컴' '화이트 하우스'를 보고 있다.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 올해 8회째를 맞은 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은 작가와 출품작 면면을 보면, 국공립미술관 기획전이나 비엔날레에 못지않다. 회화에 매몰되지 않고 영상과 미디어 작업이 늘어난 것도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지금 여기 또다시'를 내건 주제전은 냉전·독립·독재·민주화·근대화를 숨 가쁘게 관통한 아시아인들의 경험이 교차하고 반복하는 오늘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물비늘' '우레, 바람, 나무' 등 강요배 그림은 제주 풍경에 현대사 아픔과 치유를 실어 보내며, 김기라×김형규 팀은 '약속의 땅'에서 자본주의 폭력과 역사 앞에 놓인 개인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절대 권력과 세계 패권의 상징이 어이없이 무력화하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전준호 애니메이션 '웰컴' '화이트 하우스', 미얀마 민주화를 준비 없이 이뤄진 혼례에 비유하는 야다나 윈 '무작위 결혼' 등 부담 없이 즐길만한 작품이 많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10월14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뮤지엄SAN :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강원도 산골에 설계한 미술관 자체만으로도 작품인 원주 뮤지엄SAN에서 '그림 명상'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마련한 '풍경에서 명상으로'는 자연을 품은 작품들을 통해 사색을 제안하는 자리다. 강종열, 김선형, 김승영, 김일권, 박능생, 오명희, 육근병, 이해민선, 정석희, 한지석 10명이 참여했다.

캔버스에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고 이를 촬영해 하나의 영상 회화를 만들어낸 정석희 '들불', 동백나무 풍경에 자글자글한 물감 물성을 담아낸 강종열의 10폭 회화 '동백' 등이 전시 중이다.

소장품전 '한국미술의 산책Ⅳ: 산수화'도 함께 감상하면 좋다. 조석진 '신선도', 안중식 '하경산수' 등 17명 작품 21점이 나왔다. '풍경에서 명상으로' 전은 내년 3월 3일까지 예정됐다. 뮤지엄권 가격은 성인 1만8000원.

 

◇ 비엔날레 '풍성' : 43개국 165팀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을 선보이는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이달 초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국제미술전 비엔날레도 아트투어 인기장소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연계한 비엔날레통합패스(1만6100원), 아트페어 '키아프(KIAF) 2018'과 광주비엔날레(1만9000원)나 부산비엔날레(1만8000원)를 엮는 미술주간 패스도 출시됐다.

이밖에 '자연-사적공간-셸터' 주제 아래 16개국 25팀이 참여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경주 황룡사역사문화관 안팎에서 6개국 15명 작가가 작품을 선보이는 종합예술제인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도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